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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청년 첫 연금 보험료 대납한다… 군 복무 크레딧도 전 기간 확대

김영 기자
국가가 청년 첫 연금 보험료 대납한다… 군 복무 크레딧도 전 기간 확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만 18세 청년의 국민연금 첫 보험료를 국가가 지원하고 군 복무 기간 전체를 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청년 공약을 공식화했다. 자산 형성과 주거 안정을 골자로 한 이번 대책은 청년 세대의 생애 초기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년의 날을 맞아 청년의 국민연금 첫 보험료를 국가가 대납하고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6.3 지방선거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생활비 경감, 여가생활 확대, 안전망 강화라는 5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정책의 핵심은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시점부터 국가가 체계적인 자산 형성 기반을 제공하는 데 있다.

국민연금 가입 기반 강화를 위해 도입되는 첫 보험료 지원 제도는 만 18세에 도달한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청년들이 조기에 연금 체계에 편입되도록 유도하여 노후 준비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연금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추후 수령액이 늘어나는 구조를 고려할 때, 초기 보험료 지원은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 복무 기간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시행 중인 군 복무 크레딧 제도도 대폭 개선한다. 현행법상 군 복무 기간 중 최대 12개월까지만 인정되던 연금 가입 기간을 복무 기간 전체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병역 의무 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진출 지연과 연금 가입 공백을 국가가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청년들의 주거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직주 근접'형 주택 공급 전략도 구체화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확대하고 철도차량기지나 공공청사 등의 유휴 부지를 복합 개발하여 이른바 '슬세권'이라 불리는 역세권 중심의 주택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장과 주거지의 인접성을 극대화하여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주거 안정망 구축을 위해 수요자 맞춤형 공급 모델과 정보 제공 시스템도 도입한다. 1인 가구를 위한 셰어하우스와 여성 안심주택의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별 수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주거 지도'를 제작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본인의 여건과 선호에 맞는 주거지를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구직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을 줄여주기 위한 실무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면접 시 수당을 지급하도록 권고하고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검사 비용을 기관이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취업 준비생들이 겪는 사소하지만 절박한 비용 부담을 경감하여 구직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교통비와 식비 등 일상적인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생활 밀착형 공약도 포함되었다. '모두의 카드'인 K-패스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료를 절감하고, 대학가에서 호응을 얻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청년들의 가처분 소득을 실질적으로 늘려 경제적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것이 정책의 숨은 의도다.

사회적 약자인 청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 강화 조치 역시 병행한다. 자립 준비 청년의 사회 정착 지원을 강화하고,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전세 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법령 정비와 처벌 수위를 높이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청년 채무조정 지원 제도를 개선하여 과도한 빚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재기를 돕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청년 공약들이 차질 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법 제·개정, 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안고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세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입법과 예산이라는 실질적인 수단을 통해 공약의 실행력을 담보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대규모 재정 투입이 예상되는 공약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 채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선심성 예산 집행이 자칫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되,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수반되어야 한다.

향후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공약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입법 활동과 지자체별 맞춤형 정책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의 표심이 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한 만큼, 공약의 현실화 여부가 향후 정치적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책의 연속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야 간의 생산적인 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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