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국가보훈부와의 협약 정신을 국내로 계승하여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화한다. 임직원과 가족 40여 명은 서울현충원을 찾아 묘역 정화 활동을 펼치며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번 행사는 국외 보훈 사적지 관리 협력을 국내로 확장하는 첫 번째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지난 16일 임직원과 가족 약 40명이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여 묘역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윤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묘역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비석을 닦는 등 경내 환경을 정비하며 예우를 갖췄다.
공사의 이번 행보는 지난 18일 공식 발표를 통해 대외적으로 알려지며 공공 부문의 보훈 문화 확산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국가보훈부와 체결한 '국외 보훈사적지 보존관리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취지를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기관의 특성을 살려 국내외를 아우르는 보훈 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봉사활동은 코트라 내부의 자발적 참여 조직과 전문 부서가 협력하여 주관했다는 점에서 조직 문화의 성숙도를 보여준다. 사내 봉사동아리인 '레프트핸즈'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혁신실이 공동으로 기획과 운영을 담당했다. 임직원 개개인의 자발적인 봉사 정신과 기관 차원의 전략적 ESG 경영 목표가 결합하여 시너지를 낸 결과다.
봉사에 참여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자녀들에게 국가의 역사와 보훈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교육적 기회를 가졌다. 공사는 가족 동반 행사를 통해 조직 내 가족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는 동시에 사회공헌의 범위를 임직원 개인에서 가정으로 확대했다. 이는 공공기관이 지역사회 및 구성원과 소통하는 방식에 있어 긍정적인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와 국가보훈부 간의 협력은 해외에 산재한 독립운동 유적지 등 보훈 사적지의 체계적 관리를 핵심으로 한다. 세계 각국에 포진한 코트라의 해외 무역관 네트워크는 국외 사적지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최적의 인프라로 꼽힌다. 이러한 국제적 협업의 정신을 국내 현충원 봉사로 연결함으로써 보훈 가치의 일관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은 최근 경영 평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코트라는 수출 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도 국가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보훈 활동을 통해 기관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법치와 시장 질서를 중시하는 보수적 가치 체계 안에서 호국보훈은 공공기관이 추구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사회적 책임 중 하나로 간주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가보훈부와의 협약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지키는 중요한 약속이며 이를 국내에서도 이행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보훈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의 목소리는 이번 활동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공공기관의 봉사활동이 형식적인 연례행사에 머물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하기도 한다.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보훈 가족 지원이나 사적지의 상시 관리 체계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관의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자기 점검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봉사활동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향후 코트라는 국외 보훈 사적지 관리 업무를 더욱 구체화하고 국내외를 연결하는 보훈 캠페인을 확대할 전망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일한 무역 진흥 기관으로서 해외 현지의 보훈 관련 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이는 대한민국 공공기관이 세계 무대에서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또 다른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훈 문화의 확산은 국가의 존립 근거를 확고히 하고 구성원 간의 결속력을 다지는 핵심 기제다. 코트라의 이번 현충원 묘역 정화 활동은 공공 부문이 앞장서서 사회적 자본인 '신뢰'와 '예우'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위해 보훈과 같은 본질적 가치를 경영 전반에 녹여내는 노력이 향후 기관 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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