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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펫 산업, 세계 2위 유럽 시장 정조준…독일 '인터주 2026'서 혁신 기술 과시

이성경 기자
K-펫 산업, 세계 2위 유럽 시장 정조준…독일 '인터주 2026'서 혁신 기술 과시
©연합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용품 전시회에서 한국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21개 혁신 기업이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펫테크와 지속가능성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 2위 규모인 유럽 반려동물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글로벌 유통망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이 가동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한국펫산업수출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반려동물용품 전시회 '인터주(INTERZOO) 2026'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한국관 운영은 국내 펫 산업의 기술적 우수성을 유럽 시장에 알리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참가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펫테크 제품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성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현지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독일 인터주는 전 세계 68개국에서 2,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다. 한국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2위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취했다. 유럽은 반려동물 복지와 제품의 질적 수준에 대한 요구가 매우 까다로운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환경에 맞춰 고도화된 기술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여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관에 참여한 21개 기업은 단순한 용품 제조를 넘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한 혁신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인공지능 기반의 반려동물 건강 관리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기기들이 대표적이다. 또한 전 세계적인 ESG 경영 흐름에 발맞춰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만든 반려동물 장난감과 친환경 사료 등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코트라는 전시회 기간 중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기업들의 실질적인 시장 안착을 돕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펫푸드 포럼'과 '인터주 컨트리 세션'을 통해 최신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 유통망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했다. 이러한 세션은 한국 기업들이 현지 규제와 소비자 선호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글로벌 유통망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밀착형 상담 서비스도 병행됐다.

박현성 코트라 뮌헨무역관장은 현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향후 지원 의지를 명확히 했다. 박 관장은 "우리 K-펫 기업들이 향후 유럽 시장을 넘어 글로벌 강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장 마케팅과 후속 상담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회성 전시 참가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의지로 풀이된다. 현장에서는 바이어들과의 심도 있는 상담이 이어지며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유럽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은 우리 기업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유럽은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에 대한 인증 절차가 매우 엄격하며 기존 서구권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견고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한국 제품이 기술적 우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단순한 기술 홍보를 넘어 현지 문화와 법적 기준에 최적화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향후 K-펫 산업은 기술적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유관 기관은 전시회 이후에도 화상 상담회와 현지 물류 지원 등을 통해 수출 동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인터주 2026 참가는 한국 반려동물 산업이 프리미엄 시장인 유럽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시장 맞춤형 전략이 결합된다면 K-펫푸드와 펫테크는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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