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찰, 6·3 지방선거 '테러 모의' 의혹에 24시간 총력 경비…정청래·장동혁 신변보호 착수

김영 기자
경찰, 6·3 지방선거 '테러 모의' 의혹에 24시간 총력 경비…정청래·장동혁 신변보호 착수
©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치인을 겨냥한 테러 모의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20일부터 전 경찰서에 24시간 선거경비상황실을 가동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가 전격 시행됐으며, 경찰은 현재 302명에 달하는 선거 사범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6·3 지방선거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서울 시내 전 경찰서와 본청에 선거경비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선거경비상황실은 후보자들의 신변보호는 물론 유세 현장의 인파 관리와 투·개표소에 대한 물리적 보안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절차를 보호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공권력의 엄정함을 보여주겠다는 법치 확립의 일환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정례 간담회에서 이번 조치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임을 시사했다.

야당 지도부를 향한 구체적인 위해 첩보가 확인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경찰은 즉각적인 대응 수위를 높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민주당 측의 수사 의뢰를 정식으로 접수하여 정청래 대표를 상대로 한 테러 모의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안의 위중함을 고려한 경찰은 정 대표뿐만 아니라 여당의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도 전날 오후부터 전담 인력을 배치하여 신변보호 조치를 개시했다. 주요 정당 대표들에 대한 동시 신변보호 조치는 선거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 갈등과 물리적 충돌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번 정치인 겨냥 범죄 의혹을 민주적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박 청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정 대표 사건을 언급하며 "심각한 범죄"라고 단정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현재까지 정 대표 외에 다른 지방선거 출마자나 정치인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신변 위협 수사가 진행 중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 역량을 집중하여 테러 모의의 실체를 규명하고 배후 세력 유무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찰의 수사망은 단순히 테러 위협에 그치지 않고 선거판의 공정성을 해치는 흑색선전과 불법 운동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서울경찰청이 수사 중인 지방선거 관련 사건은 총 154건에 달하며, 이 중 142건에 연루된 302명의 피의자를 입건하여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범죄 유형별 통계에 따르면 허위사실 유포를 포함한 흑색선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선거 시장의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12건의 사건을 종결 처리했으나, 남은 사건들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신속히 결론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기술의 발달을 악용한 지능형 선거 범죄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찰이 주시하는 핵심 감시 대상 중 하나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선거 범죄는 현재까지 총 5건이 적발되었으며, 주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후보자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박 청장은 이러한 AI 이용 범죄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이라기보다 통상적인 딥페이크 범행의 연장선"이라고 진단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여 첨단 기술이 선거의 투명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선거경비상황실의 운영은 투표 당일의 안전뿐만 아니라 민주적 절차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상황실은 유세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적인 인파 사고를 예방하고 투표소와 개표소의 경비 문제를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관제 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선거 당일 개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충돌이나 시설 점거 시도 등에 대비해 기동대 등 가용 경력을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췄다. 이는 공공 안녕을 유지함으로써 선거라는 국가적 행사의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일각에서는 경찰의 이 같은 대규모 경비 인력 투입과 24시간 감시 체제가 후보자의 활동 위축이나 유권자와의 소통 단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과도한 밀착 경호와 엄격한 통제가 정치적 자유를 억압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나, 경찰은 시민의 생명 보호와 법치 수호가 최우선 가치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유로운 선거 운동의 보장과 공공 안전의 확보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경찰 행정의 숙련도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경찰은 과잉 대응 논란을 피하면서도 빈틈없는 경비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현장 지휘관들의 판단력을 극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방선거가 임박할수록 정치적 진영 논리에 따른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찰의 경계 태세는 당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흑색선전과 테러 위협은 합리적인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하고 선거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된다. 경찰은 선거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비상 근무 체제를 지속하며 모든 돌발 상황에 대해 즉각적인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응력을 보존할 예정이다. 공정한 선거 관리와 법 집행의 엄정함이 이번 6·3 지방선거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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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3 지방선거 '테러 모의' 의혹에 24시간 총력 경비…정청래·장동혁 신변보호 착수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