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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목표주가 320만 원 돌파 전망... 낸드 시장 초과수요에 이익 추정치 대폭 상향

정휘 기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320만 원 돌파 전망... 낸드 시장 초과수요에 이익 추정치 대폭 상향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미래 기업가치가 낸드(NAND) 부문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재평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0여 일 만에 목표주가를 320만 원으로 다시 상향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정점을 예고했다. 이는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낸드 시장의 초과수요와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반영한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은 18일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70만 원에서 320만 원으로 전격 상향 조정했다. 이달 7일 목표가를 200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올린 지 불과 열흘 만에 다시 대폭적인 수정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받는다. 이번 조정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더불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급격한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강세가 이번 이익 추정치 상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낸드 시장의 초과수요 상태가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높아진 메모리 가격대와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의 확대는 기업의 이익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요소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의 평균 ROE가 66%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재설정되었다.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65조 3,000억 원에서 67조 4,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290조 원, 내년은 420조 원으로 각각 상향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반도체 업황의 우상향 곡선이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낸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 전망치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 중이다. 2026년 2분기 ASP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45%로 상향되었으며, 올해 전체 상승률은 232%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상승률 역시 기존 25%에서 27%로 올려 잡으며 가격 강세 기조를 반영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 전반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실적 전망 역시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일본의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는 2분기에도 40% 이상의 ASP 강세를 예상하며 절제된 공급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 모두 2분기 영업이익률(OPM)을 70%대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부 또한 이러한 시장 흐름에 동참하며 70%대 영업이익률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급격한 목표가 상향에 대한 신중론도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단기간 내에 이루어진 반복적인 상향 조정이 시장의 기대감을 과도하게 선반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변동에 따른 IT 기기 수요 위축이나 지정학적 공급망 리스크는 여전히 반도체 업종의 변수로 남아 있다. 기계적 중립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외부 충격은 수익성 개선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향 조정이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낸드 가격 강세를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면서 "업종 평균 배수 적용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키옥시아의 가이던스를 인용하며 낸드 시장의 초과수요 상태가 장기화될 것임을 강조했다.

향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낸드 부문의 실적 가시화 여부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18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상승한 184만 원을 기록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장기공급계약의 실제 이행 여부와 글로벌 제조사들의 공급 조절 전략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시장의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에서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설비 투자와 기술 격차 유지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한다. SK하이닉스가 낸드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적 우위와 공급 조절 능력은 향후 수익성 방어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질서가 공급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은 기업 가치 상승의 직접적인 동인으로 작용한다. 법치와 시장 원리에 기반한 투명한 기업 경영 또한 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필수 요건이다.

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의 강력한 회복 사이클 중심에 서 있다. 낸드 부문의 극적인 턴어라운드는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증권가의 잇따른 목표가 상향은 이러한 펀더멘털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다만 투자자들은 시장의 과열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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