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4% 넘게 급락하며 7,100선까지 위협받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7,516.04로 장을 마감하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의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 압박을 가했으나, 대형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리다. 반면 코스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유가증권시장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다.
코스피가 장 초반의 공포 섞인 투매 물량을 모두 흡수하며 상승 마감에 성공하여 시장의 기초 체력을 입증하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6포인트(0.31%) 상승한 7,516.04에 거래를 종료하다. 이는 장중 한때 4.68% 폭락하며 시장 전체에 위기감이 고조되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고 강력한 반등으로 평가받다.
지수는 개장 직후 전장보다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로 출발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리다. 오전 한때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는 7,142.71까지 밀려나며 연중 최저치 수준의 공포 구간에 진입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전략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기 시작하다.
반등에 성공한 지수는 한때 7,636.20까지 치솟으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의 정점을 찍다. 하루 동안 최저점과 최고점 사이의 폭이 500포인트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의 에너지가 분출되다. 투자자들은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시장 질서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다.
외환 시장의 불안은 여전히 국내 증시에 잠재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소폭 내린 1,500.3원에 마감하다. 환율이 1,500원 선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상회하는 고환율 국면이 지속되면서 수입 물가 상승과 비용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다.
높은 환율은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자본 유출 우려를 자극하여 증시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다.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실물 경제의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통화 당국의 미세 조정과 시장 안정을 위한 법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환율 안정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전제 조건으로 꼽히다.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시장 간 디커플링 현상을 뚜렷하게 나타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3포인트(1.66%) 내린 1,111.09로 장을 마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의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코스피의 반등 온기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시장의 자정 작용에 의한 기술적 회복이자 펀더멘털에 기반한 재평가 과정이라고 분석하다. 한 증권사 수석 연구원은 "장 초반의 과도한 폭락은 객관적 지표보다는 심리적 위축에 따른 비이성적 투매 성격이 강했다"며 "7,100선 부근에서 강력한 지지선이 확인된 것은 시장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하다.
다만 이번 상승 전환을 본격적인 추세 복귀나 대세 상승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다. 환율 변동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수만 반등한 것은 수급 불균형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철저히 데이터에 기반한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하다.
향후 증시는 7,500선의 안정적인 안착 여부와 함께 외환 시장의 추이를 동시에 주시할 것으로 보이다. 특히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 여부가 지수의 추가 상승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구간인 만큼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을 점검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해야 하다. 자본 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될 때 증시는 진정한 안정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관망하며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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