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실시한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 사업이 800여 명의 사업자에게 2,100회의 전문 지도를 제공하며 평균 94.3점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특히 구독자 81만 명을 보유한 대형 유튜버가 온라인 마케팅 전략 부재를 극복하고 수익 구조를 재정비하는 등 자금 공급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난 실무 중심의 경영 개선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024년 12월 수립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의거하여 지난 기간 총 800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100회에 달하는 일대일 전문 컨설팅을 완수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금융 지원의 한계를 넘어 창업 준비부터 경영 안정, 그리고 불가피한 폐업 단계에 이르기까지 소상공인의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체계적인 지원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성과 공유회는 이러한 지원이 실제 시장 현장에서 어떠한 효율성을 발휘했는지를 실증적인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증명하는 자리가 되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플루언서조차 체계적인 경영 컨설팅을 통해 사업의 질적 변화를 겪은 사례가 대표적인 성과로 꼽혔다. 구독자 81만 명을 확보한 유튜버 '밥상차려주는남자'는 로컬 푸드를 기반으로 한 반찬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으나 온라인 마케팅의 다각화와 수익 구조 고도화 측면에서 명확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은행권 컨설턴트는 해당 사업자에게 유튜브라는 단일 채널을 넘어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로 소통 창구를 확장하고 콘텐츠의 밀도를 높이는 입체적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라인업의 재편은 소상공인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핵심적인 전략으로 작용했다. 컨설팅 팀은 해당 업체가 강원도 원주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지역산 들깨와 참깨를 활용한 프리미엄 신제품 기획을 주도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자사 쇼핑몰에 국한되었던 유통망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넓히고 오프라인 협력업체를 발굴하는 등 판로 개척을 위한 실무적 지원이 병행되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소상공인이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경영 역량을 확보하게 된 점도 고무적이다. 컨설팅 이수자는 각 채널별 성과와 고객 반응 데이터를 분석하여 마케팅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조정할 수 있는 운영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체계적 접근은 단순 매출 증대를 넘어 제품 라인업의 정비와 수익 구조의 근본적인 강화로 이어지며 소상공인의 시장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지원 대상별로 세분화된 컨설팅 트랙은 소상공인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해법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창업 컨설팅 트랙은 예비 창업자와 사업 초기 단계의 소상공인이 사전 사업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초기 경영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했다. 반면 폐업 컨설팅은 경영난으로 퇴로를 고민하는 이들이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재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주관적 만족도는 지표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만족도는 94.3점에 달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창업 컨설팅이 95.2점, 폐업 컨설팅이 93.7점을 기록하여 지원 내용의 실효성을 뒷받침했다. 이는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충이 자금 부족뿐만 아니라 경영 전문성 결여와 판로 확보의 어려움에 집중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컨설팅 지원이 특정 우수 사례에만 집중되지 않고 전체 소상공인 생태계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원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와 사후 관리 체계의 정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회성 컨설팅이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은행권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적인 금융 연계 서비스가 보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기계적인 중립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컨설팅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컨설턴트 자격 검증 강화 역시 향후 과제로 남는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은행권의 역할 변화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향후 지원 방향을 명확히 했다. 조 회장은 "은행권이 소상공인 자금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 준비, 경영 안정, 폐업과 재기 과정까지 함께 살피는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융권의 지원 패러다임이 단순 대출 중심에서 소상공인의 생존력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경영 파트너십'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하반기 사업에서는 기존의 우수 사례를 모델링하여 더 많은 소상공인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경영 효율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조정할 예정이다. 은행권의 이러한 행보는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돌파구를 제공하며 민간 주도의 경제 활성화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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