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공급 과잉' 함양 양파, 2000톤 해외 수출로 가격 안정화 총력전

정휘 기자
'공급 과잉' 함양 양파, 2000톤 해외 수출로 가격 안정화 총력전
©연합뉴스

 

경남 함양군이 양파 생산량 급증에 따른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총 2,000t 규모의 해외 수출을 본격 추진한다. 함양군은 NH농협무역 및 함양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1억 3,000만 원 상당의 물량을 대만 등지로 분산하여 내수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기상 여건 호조로 인한 풍작이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시장 격리 효과를 노린 전략적 선택이다.

함양군은 18일 함양농협 본점 회의실에서 NH농협무역 및 함양농협과 '함양 양파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세 기관은 수출 마케팅과 유통망 공동 구축을 통해 국내 시장에 편중된 양파 유통 구조를 해외로 확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풍작으로 인한 가격 하락 압력을 완화하고 농민의 수익성을 보전하려는 적극적인 시장 경제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지자체와 금융 기관이 협력하여 공급 과잉 리스크를 관리하는 행정은 지역 농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함양 지역의 양파 재배 면적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기상 조건의 호재로 생산량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겨울과 봄철에 걸쳐 이어진 양호한 기온과 적절한 강수량은 양파 생육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단위 면적당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생산량의 급격한 증가는 소비자 물가 안정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산지 가격의 급락을 초래할 수 있어 지자체의 정교한 수급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시장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할 경우 발생하는 농민의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 판로 개척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다.

함양군은 내수 중심의 기존 유통 구조에서 탈피하여 해외 시장으로 물량을 분산함으로써 산지 가격의 지지선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올해 목표로 설정한 수출량은 약 2,000t으로 이는 금액 환산 시 11억 3,000만 원 규모에 달하는 대대적인 물량이다. 군은 양파 수확이 본격화되어 공급 물량이 쏟아지는 오는 6월부터 대만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본격적인 선적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으로의 대규모 물량 이전은 내수 시장의 가격 변동성을 억제하고 농가 소득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확대를 위해 NH농협무역은 글로벌 유통망을 제공하고 함양농협은 고품질 양파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철저히 분담한다. 신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 체계는 단순한 일회성 물량 밀어내기가 아닌 함양 양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철저한 선별 과정과 규격화된 포장 공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수출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다. 민관이 협력하여 유통 경로를 다각화하는 모델은 농산물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외 마케팅과 판로 확대로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고 함양 농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방침은 행정 기관이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유통 경로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여 농업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농업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이와 같은 선제적 대응이 산지 폐기 등 극단적인 수급 조절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공공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은 농민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물류비 상승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해외 수출의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는 해당국의 통관 기준 변화나 외교적 관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따라서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및 미주 지역으로의 점진적인 시장 다변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계적 중립성에 입각할 때 내수 안정화의 편익과 수출 과정에서의 물류 효율성을 면밀히 따져보는 정교한 비용 분석이 수반되어야 한다.

함양군은 이번 양파 수출을 시작으로 지역 내 다양한 농산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여 농업의 외연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생산량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법치와 원칙 중심의 행정을 지속할 방침이다. 농업 경쟁력 강화는 지역 사회의 경제적 토대를 지탱하는 근간이며 이는 효율적인 유통 혁신과 시장 개척을 통해 완성될 전망이다. 향후 함양 양파의 성공적인 해외 안착은 다른 지자체의 농산물 수급 조절 전략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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