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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9년 美 조지아 공장에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투입… 로봇 기반 제조 혁신 가속

이성경 기자
기아, 2029년 美 조지아 공장에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투입… 로봇 기반 제조 혁신 가속
©연합뉴스

 

기아가 2029년 미국 조지아 공장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전격 투입하여 생산 공정의 지능화와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한다.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2028년 우선 도입된 후 기아 생산 라인으로 확산되는 이번 전략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6,000억 원 규모의 재무적 하방 압력을 기술 혁신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아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오는 2029년경 미국 생산 거점인 조지아 공장에 배치하여 본격적인 로봇 제조 시대를 연다. 이번 결정은 현대차그룹 차원의 스마트 팩토리 전략과 궤를 같이하며 생산성 향상과 작업 안전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포석이다. 아틀라스는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인간 수준의 유연한 움직임이 필요한 복잡한 공정에 투입되어 제조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받는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기아 조지아 공장에 앞서 2028년에 아틀라스를 우선적으로 도입하여 기술적 완성도를 검증한다. 기아는 HMGMA에서의 운용 결과를 바탕으로 약 1년 뒤인 2029년에 조지아 공장으로의 확장을 진행하며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최근 해외 기업설명회(NDR)를 통해 "아틀라스는 HMGMA 공장에 우선 투입된 뒤 약 1년 후 당사 조지아 공장에도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다.

로봇 투입 초기 단계에서는 대량 배치를 통한 데이터 축적과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기아는 첫 1~2년 동안 미국 공장에서 아틀라스를 운용하며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수집하고 이를 인공지능 알고리즘 고도화에 활용한다. 특히 작업자에게 신체적 부담이 크거나 환경이 가혹한 공정에 로봇을 우선 배치하여 산업 재해를 예방하고 공정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정 공정에서 아틀라스의 실효성이 입증되면 기아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전체로 로봇 도입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완성차 제조 공장의 레이아웃이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한 곳에서의 성공 사례는 다른 공장으로의 수평 전개가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는 기아가 추구하는 글로벌 표준 제조 플랫폼 구축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생산 원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로봇 활용 전략은 아틀라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포함한 다각적인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스팟은 이미 국내 사업장에서 품질 스캔과 안전 보안 모니터링 용도로 실전 배치되어 현장 관리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물류 효율화를 위해 설계된 스트레치는 기아의 미래 핵심 사업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결합하여 물류 상하차 및 분류 작업의 자동화를 견인한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는 자체 기술력 확보 전까지 외부 전문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유지한다. 기아는 엔비디아의 '알파마요' 플랫폼을 적용하여 현재의 자율주행 수요에 대응하며 기술적 공백을 최소화한다. 2029년경에는 자체적인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이전까지는 외부 플랫폼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이원화 전략을 취한다.

재무적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대외 악재가 수익성에 일시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다. 알루미늄과 귀금속 등 주요 원재료비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에 약 6,000억 원 규모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기아는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해 이러한 비용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다.

송호성 사장은 NDR 현장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은 있으나 환율 효과와 볼륨 확대로 상쇄 가능하다"며 "현재 조달에 차질이 있는 원재료 품목은 없다"고 강조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다. 이는 기아가 확보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과 시장 지배력이 외부 변동성을 견뎌낼 만큼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법치와 시장 질서에 기반한 경영 효율화 기조 아래 기아는 리스크 관리와 기술 투자의 균형을 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현장 투입 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오류나 초기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하다. 로봇이 인간의 세밀한 수작업을 완벽히 대체하기까지는 여전히 소프트웨어적인 최적화 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규모 자동화 설비 도입에 따른 노사 간의 협의 과정 역시 기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며 기술 도입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기아는 이러한 비판적 시각을 인지하면서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멈추지 않을 기세다.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PBV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통해 단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완수하겠다는 목표다. 2029년 아틀라스의 조지아 공장 투입은 기아가 그리는 지능형 제조 공장의 완성을 알리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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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9년 美 조지아 공장에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투입… 로봇 기반 제조 혁신 가속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