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본사 노사가 임금협상 조정 기일을 연장하며 막판 협상에 돌입했으나, 주요 계열사들의 조정은 잇따라 결렬되며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가 임계점에 도달했다. 디케이테크인과 엑스엘게임즈가 조정 중지 결정을 받으며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함에 따라 노조는 집단 단체행동을 위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강행할 방침이다.
카카오 본사 노사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협상 조정 기일을 연장하며 합의를 위한 추가 시간을 확보했다. 반면 디케이테크인과 엑스엘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 2곳은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노조가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는 사태를 맞이했다. 이번 사태는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노사 갈등이 심화되었음을 보여주며 향후 경영 안정성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지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극명하여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조정 중지 절차를 밟고 이를 통보한다. 디케이테크인과 엑스엘게임즈 노조는 이번 결정에 따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이나 태업 등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 역시 조정을 마쳤으나 합의에 실패하며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국화학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7일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의 임금협약 결렬을 선언하고 집단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노조 측은 그동안 사측과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연봉 인상률과 성과급 산정 방식 등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현재까지 5개 법인 중 4개 계열사가 조정 중지 상태에 놓이면서 카카오 그룹 전체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노사 분규 위기에 직면했다.
이번 분쟁의 핵심 쟁점은 영업이익과 연동된 성과급 보상 체계의 투명성과 구체적인 지급 규모를 둘러싼 시각 차이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영업이익의 약 13~14% 수준을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수치가 회사가 제안했던 여러 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사측의 프레임 씌우기를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노조가 주장하는 교섭 결렬 배경은 단순히 금전적 보상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업 운영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노조는 법정 노동시간 초과 문제와 사측의 일방적인 성과급 집행 방식, 그리고 교섭 과정에서의 잦은 대표자 교체 등을 주요 불신 요인으로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단순히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의 부재와 경영진의 일방적인 의사결정 방식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본사가 만약 다음 조정 기일에서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는 창사 이래 최초의 단체행동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대표 IT 플랫폼 기업으로서 쌓아온 대외 신인도와 서비스 안정성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 위험 요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노사 갈등 장기화가 기업 가치 훼손은 물론 경영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사측은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강조하며 파국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노사 양측의 동의 하에 조정 기일이 연장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합의점을 찾기 위해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노조의 요구 사항 중 수용 가능한 범위와 시장 질서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비용 구조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오는 20일 경기 성남 판교역 광장에서 열리는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투쟁의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 진행될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실제 파업 여부와 구체적인 쟁의행위의 수위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 업계는 카카오 노사의 협상 결과가 향후 국내 IT 업계 전반의 임금 체계와 노사 관계 정립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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