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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10억 규모 ‘K-푸드테크’ 정부 공모 선정, 로봇 소재·인증 허브 구축 속도

이성경 기자
포항시 10억 규모 ‘K-푸드테크’ 정부 공모 선정, 로봇 소재·인증 허브 구축 속도
©연합뉴스

 

경북 포항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도 글로벌 K-푸드테크 기업육성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포함 총 10억 3,2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는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을 전담 기관으로 지정해 식품 로봇 및 자동화 기기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고도화된 분석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26년도 글로벌 K-푸드테크 기업육성 사업의 수행 기관으로 낙점되며 미래 식품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시는 정부 예산 50%를 지원받아 총 10억 3,200만 원의 재원을 투입하며, 이를 통해 지역 내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확보된 예산은 식품 기기와 로봇 소재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첨단 장비 도입과 기술 지원 체계 구축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의 전담 운영 기관으로 지정된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은 금속 및 소재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식품 로봇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진흥원은 식품 기기에 사용되는 특수 소재의 내구성을 정밀 분석하고 주방 환경에서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최신 기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제품 개발 지원을 넘어 소재 단계부터 최종 제품의 성능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의 글로벌 식품 시장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접목된 자동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조리 로봇과 자동화 식품 기기 분야는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며 산업적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포항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역의 제조 역량과 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푸드테크 기기의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푸드테크 기업들은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엄격한 해외 인증 기준이라는 높은 벽에 부딪히고 있다. 주방 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한 위생 및 안전 기준은 국가별로 상이하며, 이를 충족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와 검증 비용은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겪는 성능 검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뢰성 평가 지원을 강화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이 아시아 푸드테크 인증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히 장비 도입에 그치지 않고 관련 기업의 유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포항의 강점인 소재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푸드테크 특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 주도의 공모 사업이 단기적인 인프라 구축에 치중될 경우 장기적인 자생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초기 사업비 확보 이후 민간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실제 기업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의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유연한 사업 운영과 지속적인 고도화 전략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 선정을 기점으로 푸드테크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식품과 기술이 결합한 푸드테크 산업은 단순한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시는 향후 아시아권의 푸드테크 인증을 주도하는 거점 도시로 성장하여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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