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O. Smith (AOS)는 현지시간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19% 하락한 63.91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이번 하락은 북미 시장의 주거용 온수기 교체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신규 주택 착공 감소라는 거시경제적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의 펀더멘털은 견고하지만 고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실적 가시성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
북미 주거용 온수기 부문은 이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다. 최근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북미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 감소로 인해 비필수적인 가전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효율 제품군으로의 전환 속도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평균 판매 단가 상승 효과가 상쇄되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내 신규 주택 건설 시장은 뚜렷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온수기와 보일러는 주택 건설의 후행 지표 성격을 띠기 때문에 신규 주택 착공 건수 감소는 향후 6개월에서 1년 뒤의 매출 감소로 직결된다. 건설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 또한 보급형 제품 선호 현상을 심화시켜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상업용 보일러 시장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북미 주택 시장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부동산 경기 회복 속도가 지연되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과거 대비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업용 부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주거용 부문의 매출 공백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규모 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철강과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는 제조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물류비용과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경영진이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과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단기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 주가 수준이 역사적 평균 대비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있지만 성장 둔화 국면에서는 이러한 밸류에이션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주가의 상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보수적 투자자들의 시각이다.
월가의 시각 역시 자산 건전성은 인정하면서도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 부재에 주목하고 있다. 로버트 W. 베어드(Robert W. Baird)의 마이클 홀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북미 주택 시장의 순환적 침체는 A. O. Smith의 매출 성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며 "교체 수요의 회복 신호가 포착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가는 주택 시장의 회복 여부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볼 때 심리적 지지선인 60달러 선의 수성 여부가 단기 추세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68달러 부근의 강력한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는 실적 서프라이즈나 거시 지표의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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