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속도로 '착오 진출' 이중 과금 사라진다... 15분 내 재진입 시 기본요금 면제

이성경 기자
고속도로 '착오 진출' 이중 과금 사라진다... 15분 내 재진입 시 기본요금 면제
©연합뉴스

 

오는 10월부터 고속도로 이용자가 출구를 잘못 통과하더라도 15분 이내에 동일한 요금소로 재진입하면 통행료 중 기본요금을 전액 면제받는다. 이번 조치로 연간 약 750만 건의 통행료 감면이 이루어지며, 총 68억 원 규모의 이용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국정감사 지적 사항을 수용하여 불합리한 요금 체계를 개선하고 국민 편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이용자가 출구를 착각해 잘못 나간 경우 발생하는 통행료 이중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15분 내 재진입 시 기본요금 면제' 제도를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고정된 기본요금과 주행거리에 따른 주행요금을 합산하여 부과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동안 이용자들은 출구를 잘못 선택해 짧은 거리 내에서 회차하더라도 다시 진입할 때마다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납부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은 이용자의 단순 과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국가 시스템이 포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는 점에 있다. 감면 대상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의 폐쇄식 구간에서 착오로 진출한 차량이다. 이용자가 진출 후 15분 이내에 동일한 요금소를 통해 다시 진입할 경우, 이미 납부한 통행료 중 기본요금 부분이 자동으로 면제되는 메커니즘을 갖추게 된다.

정부는 무분별한 제도 이용과 행정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적용 기준을 마련하였다. 감면 혜택은 하이패스를 포함한 전자지불수단 이용 차량에만 적용되며, 차량 한 대당 연간 3회까지로 횟수를 제한한다. 이는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되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사례를 차단하여 시장 질서와 법치 효율성을 유지하려는 보수적 행정 원칙을 반영한 결과다.

이번 정책 변화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국민 불편 사항에 대한 실질적인 응답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국회에서는 고속도로 진출입 과정의 사소한 실수가 국민들에게 이중 과금이라는 징벌적 결과로 이어지는 점을 강력히 비판하였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적 사항을 바탕으로 시스템 개선 방안을 연구해 왔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전산 시스템 개발 및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다.

국토교통부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조치를 통해 연간 약 750만 건의 통행료 감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년 약 68억 원의 교통비가 이용자들에게 환원되는 셈이다. 이는 공공 서비스의 합리성을 높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지출을 억제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이용자 과실로 인한 짧은 구간 재진입 시에도 기본요금을 반복 부과하던 관행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국민 부담을 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감면이 이루어지는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문가적 견해는 행정 편의주의를 탈피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실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뒷받침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간 3회라는 제한적 횟수가 상습적인 경로 이탈자나 초보 운전자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민자고속도로 구간은 이번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전국 고속도로망 전체에서의 형평성 문제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정부는 재정고속도로에서의 시행 성과와 데이터 분석을 거쳐 향후 적용 범위의 단계적 확대를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향후 고속도로 운영 시스템은 국민의 실수를 포용하면서도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제도 시행 전까지 충분한 홍보와 시스템 안정화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심리적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정책이 공공 기관의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속도로#착오# 진출#이중#과금
고속도로 '착오 진출' 이중 과금 사라진다... 15분 내 재진입 시 기본요금 면제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