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기업 코미코의 미국 시장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금융을 제공한다. 이번 자금은 코미코의 오스틴, 힐스브로, 피닉스 법인 공장 증설과 운영에 전량 투입되어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코미코는 확보한 1억 달러의 금융 자원을 바탕으로 미국 내 핵심 거점인 오스틴과 힐스브로, 피닉스 지역의 생산 설비를 대폭 확충한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의 현지 생산 확대 기조에 발맞추어 부품 세정 및 코팅 서비스 공급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적 조치다. 민간 금융기관인 씨티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손을 잡고 국내 강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코미코는 반도체 장비 부품의 정밀 세정 및 특수 코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을 제거하고 부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세정 및 코팅 기술은 반도체 수율 결정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코미코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핵심 협력사로 자리매김하며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번에 조성된 대규모 자금은 오스틴, 힐스브로, 피닉스 법인의 시설 확충과 운영 자금으로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오스틴과 피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핵심 클러스터 지역으로 꼽힌다. 코미코는 이번 증설을 통해 고객사 인근에서 즉각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체계를 완성하여 물류비용 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동시에 꾀한다.
전날 코미코 본사에서 개최된 금융 지원 협약식에는 한국씨티은행 황재원 전무이사와 코미코 최용하 대표이사, 한국수출입은행 김진섭 부행장 등이 참석하여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신디케이트 금융은 단일 금융기관의 지원 한계를 넘어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시너지를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향후 맞춤형 자금 관리 솔루션을 통해 코미코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방침이다.
황재원 한국씨티은행 전무는 이번 금융 지원의 의의를 기업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높게 평가했다. 황 전무는 "이번 금융 지원은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시너지를 창출한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우리 기업의 해외 생산 기지 구축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해외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소부장 기업의 현지화 전략은 필수적인 생존 전략으로 부상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시행 이후 글로벌 제조사들이 현지 투자를 늘리면서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 요구도 거세지는 상황이다. 코미코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북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현지 공장 증설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급격한 외형 확장이 재무 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현지 노동 시장의 높은 임금 수준이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반도체 공정의 고도화로 인한 세정 및 코팅 수요의 구조적 성장을 고려할 때 이번 투자의 실익이 더 클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코미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3대 거점의 생산 능력을 완비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미세 공정 도입이 가속화될수록 정밀 세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코미코의 시장 지위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향후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 주기와 맞물려 확장된 생산 능력이 실적 증대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협력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향후 다른 소부장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례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중견 기업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시사점이 크다. 코미코는 강화된 재무적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글로벌 소부장 강자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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