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지역 내 청년 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매달 저축액의 4배를 적립해 주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청년이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기업과 지자체가 합심해 총 40만 원을 쌓아주는 방식으로, 3년 만기 시 원금만 1,440만 원에 달하는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원주시는 지역 경제의 허리인 청년층의 이탈을 막고 실질적인 자산 축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6년 원주시 정착 청년 4배 통장'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번 사업은 청년 근로자가 매월 10만 원을 저축할 경우 해당 기업이 10만 원, 원주시가 20만 원을 추가로 매칭 지원하여 매월 총 40만 원을 적립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근로자는 3년의 가입 기간을 채울 시 본인 적립금의 4배에 해당하는 1,440만 원과 함께 별도의 이자 수익까지 수령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원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근로자로 한정하여 지역 정착 효과를 극대화한다. 신청자는 원주시 소재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에서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어야 하며 고용 형태의 안정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소득 기준의 경우 최근 3개월간의 평균 임금이 384만 원 이하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정하여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 혜택이 집중되도록 설계했다.
지역 인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원주시 지역 학교 졸업자나 특정 유치기업 근로자에게도 참여 기회를 폭넓게 제공한다. 2026년 1월 1일 이후 원주시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유치기업 근로자 역시 지원 대상에 포함되어 외부 우수 인력의 지역 유입을 유도한다. 이는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지역 교육 기관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참여 가능한 기업의 범위는 원주시에 사업장을 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으로 규정했다. 다만 산업 특성을 고려하여 광업,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종의 경우에는 상시근로자 10인 이상의 규모를 갖추어야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 기업은 근로자 지원금에 대한 매칭 부담 능력을 증빙해야 하며 통장 만기 시까지 사업장 소재지를 원주시에 유지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사업 신청 프로세스는 기업이 먼저 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여 승인을 받은 후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신청하는 단계별 방식을 채택했다. 오는 20일부터 온라인 접수가 시작되며 모집 인원은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되어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 기업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소속 근로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지역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과 협조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의 수혜 대상이 100명에 불과하여 지역 내 전체 청년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규모가 지나치게 작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선착순 모집 방식이 정보 접근성이 높은 특정 기업이나 근로자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형평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예산의 한계로 인해 다수의 청년이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반드시 검토되어야 할 대목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청년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선도적인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청년들에게는 미래를 준비하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자체 중심의 자산 형성 지원 모델이 청년들의 지역 이탈을 늦추는 실효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향후 원주시는 이번 사업의 운영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지원 규모의 확대 여부와 대상자 선정 방식의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와 청년 정착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교통비 지원 및 맞춤형 교육 등 다양한 연계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고물가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지자체가 직접 자산 증식에 개입하는 이번 정책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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