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남양유업과 손잡고 일상 소비재인 우유 팩을 활용해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2개월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1등급 아침에 우유' 제품 옆면에 범죄 예방 문구를 삽입하여 피해자 신고를 독려하고 가해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을 핵심 골자로 한다. 공공기관의 치안 역량과 민간 기업의 유통망을 결합하여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협업의 일환이다.
경찰청은 남양유업의 대표 품목인 '1등급 아침에 우유(900㎖)' 제품을 통해 가정 내 폭력의 위험성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향후 2개월 동안 해당 우유 팩 옆면에는 "가족 뒤에 숨은 폭력, 가정폭력은 범죄입니다"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전국으로 유통된다. 이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밀착하여 접하는 식품을 매개로 범죄 예방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취지다.
이번 캠페인은 가정폭력 피해자가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동시에 잠재적 가해자들에게는 가정 내 폭력 행위가 사적인 영역의 갈등이 아닌 엄연한 법적 처벌 대상인 범죄임을 명확히 상기시켜 범죄 억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생활 밀착형 홍보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치안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들에 간접적인 경고와 보호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고자 한다.
민간 기업인 남양유업은 자사의 광범위한 유통 인프라를 제공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이행하고 공익 가치 실현에 동참한다. 우유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소비하는 필수 식품인 만큼,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고른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협업의 주요 배경이다. 기업 측은 생산 라인과 물류 시스템을 점검하여 캠페인 문구가 인쇄된 제품이 차질 없이 시장에 공급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가정폭력 위험성이 사회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에서 접하는 우유를 통한 홍보 사업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용될 때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민관 협력 모델은 예산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전파력을 확보할 수 있어 현대적 치안 행정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가정폭력은 단순한 가족 내부의 문제를 넘어 공동체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로 인식되고 있다. 경찰은 과거의 사후 대응 중심 행정에서 탈피하여 선제적인 예방 활동과 인식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추세다. 유제품 팩을 활용한 이번 시도는 정보 접근성이 낮은 피해자들에게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인지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관점에서도 민간 기업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한 홍보 방식은 저비용 고효율의 행정 모델로 분석된다. 별도의 대규모 광고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제품의 회전율을 이용해 지속 반복적인 노출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 치안 서비스가 민간의 창의성과 결합하여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안전이라는 공공재를 생산하는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단기적인 캠페인이 실제 범죄 발생률 감소로 이어질지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우유 팩 문구 노출이라는 일시적 처방보다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법적 제도 개선과 가해자 처벌 강화 등 근본적인 인프라 확충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보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체계가 마련되어야 캠페인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
가정폭력을 '범죄'로 규정하는 명확한 프레이밍은 법치주의 원칙을 가정 내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법의 집행이 문턱을 넘어 가정 안의 약자를 보호할 때 비로소 사회 전체의 법질서가 확립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 사회가 가정폭력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법적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캠페인 기간인 2개월 동안의 신고 추이와 시민들의 반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향후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식품군이나 생활 밀착형 서비스 분야로 민관 협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사회적 약자 보호와 범죄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홍보 전략은 앞으로도 더욱 정교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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