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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실리콘밸리서 로보틱스·피지컬 AI 초격차 전략 가속화... 역대 최대 규모 400명 집결

이성경 기자
현대모비스, 실리콘밸리서 로보틱스·피지컬 AI 초격차 전략 가속화... 역대 최대 규모 400명 집결
©연합뉴스

 

현대모비스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인공지능)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글로벌 기술 동맹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제5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여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북미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와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 써니베일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를 통해 로보틱스 및 피지컬 AI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 발굴과 협업 확대를 공식화했다. 현지 스타트업과 완성차 업체, 투자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자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참석 인원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400여 명에 달했다는 점은 현대모비스의 기술적 위상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히 상승했음을 방증한다.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모비스가 추진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로보틱스 분야의 투자 및 연구개발 전략을 상세히 공개하며 기술 자립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피지컬 AI는 가상 세계의 지능을 물리적 하드웨어에 구현하는 기술로, 자율주행과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에서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핵심 요소로 꼽힌다.

북미연구소 임직원들은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동화 분야에서 거둔 그간의 성과를 직접 소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의 본격적인 가동과 맞물려 북미 지역에서의 수주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현지 완성차 관계자들과의 협력 논의가 한층 구체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단순 부품 공급사를 넘어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로보틱스와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현대모비스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의 이러한 행보가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그룹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사업 분야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한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 투자를 지속하는 보수적이고 내실 있는 경영 전략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기술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로보틱스와 AI 분야의 수익화 시점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은 기업 가치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기조를 유지하며 기술 패권 경쟁에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하반기 아시아 지역에서도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추가로 개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북미와 유럽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로보틱스와 차량용 반도체 등 신사업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여 체계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기술 파트너십을 확보하려는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최근 현대차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70만 원을 돌파하는 등 그룹 전반의 기업 가치가 재평가받는 시점에서 현대모비스의 신사업 전략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인수 당시보다 24배 급등한 30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는 등 로봇 관련 산업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완성차 수주 경쟁력으로 연결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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