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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전남대, 194억 투입해 ‘한국형 의사과학자’ 150명 키운다

이성경 기자
GIST·전남대, 194억 투입해 ‘한국형 의사과학자’ 150명 키운다
©연합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전남대학교가 2030년까지 총 194억 원을 투입해 150명 이상의 의사과학자 및 융합 인재를 양성한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AI)과 임상 의학을 결합한 공동 학위과정을 신설하고 기술 이전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의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병원 측과 협력하여 한국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K-MediS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지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양 기관 컨소시엄은 2030년까지 국비 166억 원을 포함한 총 19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다. 이는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결과로, 지역 거점 국립대와 연구 중심 과학기술원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기대를 모은다.

GIST는 전체 예산 중 66억 원을 배정받아 인공지능, 생명과학, 의공학 분야의 연구 역량을 실제 임상 현장과 연계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의료 AI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이는 단순한 기초 과학 연구를 넘어 실질적인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둔다.

전남대 의대와 공동 학위과정을 개설하여 향후 5년간 150명 이상의 융합형 인재를 배출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한다. 양 기관은 학제 간 벽을 허물기 위해 16개 이상의 공동 교과목을 새롭게 개발하여 교육 과정에 배치한다. 의학적 지식과 공학적 분석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양성하여 미래 의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대 의대 전공의와 의학도들은 GIST에서 AI와 오믹스 등 첨단 바이오 데이터 분석 기술을 체계적으로 학습한다. 반대로 GIST 의생명공학과 대학원생들은 전남대 의대가 제공하는 임상의학 및 병태생리 교육 과정을 이수하며 현장 감각을 익힌다. 이러한 교차 공동학위 운영은 공학적 이론과 임상 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핵심 기제로 작용한다.

의학과 AI를 접목한 세부 연구 분야로 면역항암, 재생의료, 멀티모달 데이터 분석 트랙을 설정하여 전문성을 극대화한다. 멀티모달 분석은 다양한 형태의 의료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해석하여 질병의 예측력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이다. 각 트랙은 현업 교수진과 연구원들이 밀착 지도하며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한다.

화순전남대병원 내에 1,332㎡ 규모의 전용 공동연구소를 구축하여 연구 인프라를 지리적으로 통합 운영한다. 이곳에는 의사과학자 6명과 의과학자 12명 등 총 18명의 전담 교원을 배치하여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병원 내 연구소 배치는 연구 결과물이 즉각적으로 임상 시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제공한다.

사업 기간 내 SCI급 논문 30건 이상을 발표하고 특허 출원 22건 및 등록 8건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한다. 확보된 원천 기술은 기술 이전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의료 산업 현장에 즉각적으로 적용한다. 단순 연구 성과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주력한다.

GIST 관계자는 "공학적 혁신과 임상적 전문성이 만나는 이번 사업은 국내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한 "우수한 의학 인재들이 연구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여 국가 바이오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인다.

다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위 취득 이후 이들이 병원 내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독립적인 지위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의 진료 중심 병원 구조에서는 연구 인력이 다시 임상 진료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 지속 가능한 연구 경력 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GIST와 전남대의 이번 협력은 지역 의료 인프라와 첨단 기술의 결합을 통해 한국판 의사과학자의 성공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투자가 바이오 헬스 산업의 기술적 자립도를 높이는 마중물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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