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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테크, 글로벌 동맹으로 AI·보안 영토 확장... 시장 질서 재편 가속화

이성경 기자
K-테크, 글로벌 동맹으로 AI·보안 영토 확장... 시장 질서 재편 가속화
©연합뉴스

 

국내 IT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보안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클루커스는 공공 부문 AI 전환을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고, 아이티센피엔에스는 블랙베리와 협력해 위기 대응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다. LG유플러스는 대중문화 IP를 활용한 팬덤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시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추세다.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전환과 보안 체계 고도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규제 환경과 시장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글로벌 파트너의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결합하여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꾀하고 있다.

클루커스는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글 클라우드 및 제미나이(Gemini) 기반의 AI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도입과 AI 기반 정보시스템 고도화를 골자로 하며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양 기관은 구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연동과 더불어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공 부문의 디지털 혁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데이터 기반의 행정 서비스 구현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클루커스는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로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된 국내 최초의 기업이라는 점을 앞세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는 민간의 첨단 기술이 공공 영역에 이식되어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시장 질서 확립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글로벌 지능형 보안 기업인 블랙베리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위기 대응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실시간 위기 관리 체계 구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회사는 블랙베리의 실시간 위기 대응 플랫폼과 미션 크리티컬 통신 보안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보안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보안 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사고 발생 시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으며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한다. 회사는 자사의 생체 인증 기반 보안 기술과 양자내성암호(PQC) 역량을 블랙베리의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 솔루션과 결합하여 차별화된 통합 보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법치와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기술적 보완책은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장치가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협력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시장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IT 산업 분석가들은 "글로벌 기술 표준과의 결합은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는 동시에 국내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다"라고 분석하다. 특히 보안과 AI 분야에서의 협력은 국가적 차원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LG유플러스는 기술 중심의 협력을 넘어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팬덤 기반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다.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브랜드 앰배서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각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디지털 광고와 옥외 광고는 물론 오프라인 매장과 전용 앱인 U 원앱을 연계하여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팬덤 마케팅은 특정 타겟층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의 활동성을 강화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LG유플러스는 보이넥스트도어의 뮤직비디오와 앨범 자산을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SNS와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팬덤 경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통신 서비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는 과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국내 독자 기술의 자생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다. 외산 솔루션 중심의 생태계가 고착화되면 장기적으로 기술 주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따라서 글로벌 협업을 진행하되 핵심 원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와 국산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향후 국내 IT 시장은 AI와 보안 기술이 융합된 고도화된 서비스 경쟁 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기술적 무결성과 법적 준거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만이 치열한 디지털 전환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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