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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스타트업 기술 실증에 시민·기업 결합…스마트시티 및 에이지테크 육성 박차

이성경 기자
부산시, 스타트업 기술 실증에 시민·기업 결합…스마트시티 및 에이지테크 육성 박차
©연합뉴스

 

부산시가 혁신 스타트업의 시장 안착을 돕고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솔루션 실증과 에이지테크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각각 시민참가단과 공급기업 모집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시장 검증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 수요자 중심의 데이터 확보를 통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6월 3일까지 스마트시티 분야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솔루션 리빙랩' 시민참가단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시민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사용해보고 사용자 관점에서 개선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을 핵심으로 한다. 기업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시민은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올해 진행되는 솔루션 리빙랩에는 송강네트웍스, 아크인터내셔널, 엘엠에스에스, 더페이스 등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4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임산부 배려석 사물인터넷(IoT) 알림 서비스와 추락 보호용 스마트 에어백 조끼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안전 및 복지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변수를 통제하고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실증 사업의 주된 목적이다.

시민참가단은 단순히 기술을 체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솔루션의 시장성과 편의성을 면밀히 평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스타트업은 초기 시장 진입 단계에서 겪는 피드백 부재의 어려움을 리빙랩을 통해 해소하고 제품의 완성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해당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신청 방법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공식 홈페이지와 부산창업포털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동시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맞아 고령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에이지테크 레퍼런스-업 프로젝트' 공급기업 모집을 시작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모집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등 첨단 기술을 시니어 산업에 접목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에이지테크는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산시는 이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선정된 혁신 기업들에게 기술 개발 단계부터 기능 고도화, 실증, 홍보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실제 현장에서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실증 단계를 대폭 강화하여 기업들이 확실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원 대상은 AI 및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에이지테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한정하여 전문성을 극대화한다.

이번 사업의 취지와 지원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기 위한 사업설명회는 오는 5월 22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본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기업들은 설명회를 통해 실증 사업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확인하고 기술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내 IT 기업들이 시니어 마켓이라는 블루오션을 선점하는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산업계 전문가는 "스타트업의 생존은 기술적 우위보다 시장의 실제 수요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녹여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리빙랩과 공공 주도의 에이지테크 실증 사업은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고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핵심 기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첨단 기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격차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술의 효율성과 편의성만큼이나 보편적인 접근성을 확보하고 보안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이 공공 주도 실증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질서의 효율을 추구하되 기술 소외 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향후 부산시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도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정책의 정밀도를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실증 사례로 판명된 솔루션은 향후 시정 전반에 도입되어 도시 경쟁력을 제고하는 자산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기업과 시민, 지자체가 협력하는 이번 모델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복지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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