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 시점을 단 이틀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사후조정 협상에 돌입하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협상 결렬 시 오는 21일부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쟁의행위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우다. 이번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 결과에 따라 국내 반도체 공급망의 존폐와 경영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아래 마지막 합의점 도출을 시도하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에 참석하여 경영진과 대면하다. 노사 양측은 지난 1차 조정에서 좁히지 못한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산정 체계, 유급 휴가 확대 등 핵심 쟁점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다. 이번 회의는 사실상 파업 전 마지막 대화 창구라는 점에서 산업계 전반의 이목이 집중되다.
최승호 위원장은 회의장에 입장하며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단체행동은 불가피하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다. 노조는 이미 총파업 예고일을 21일로 확정하고 조합원들에게 구체적인 쟁의 지침을 하달한 상태다. 만약 이날 회의에서도 조정안이 도출되지 않거나 일방의 거부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는 사상 초유의 가동 중단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현장의 긴장감은 극에 달해 있으며 노조 측은 이번 협상을 노동권 확보의 중대 분수령으로 규정하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은 법정 조정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노사 간 자율적 합의를 돕기 위해 시행되는 전문 중재 절차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미 한 차례 사후조정을 거쳤으나 합의에 실패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진 바 있다. 중노위 조정위원들은 양측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수정된 중재안을 제시하며 밤샘 토론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다. 법치와 시장 원칙에 입각한 중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노사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타결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영계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발생할 경제적 타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생산 차질은 국가 경제 신인도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다. 그는 이어 "노사 양측이 대외적인 경영 위기를 직시하고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보다는 상생을 위한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하다. 반도체 라인은 단 한 번의 멈춤만으로도 수조 원대의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다.
사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을 근거로 노조의 요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경영진은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미래 투자 재원을 고갈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다. 특히 시장 질서를 유지하면서도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경영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는 방침이 확고하다. 다만 파업으로 인한 생산 공백을 막기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연한 보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다.
노조 내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불투명한 성과급 산정 방식을 개선하고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초기업노동조합으로 개편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규모 쟁의인 만큼 결속력을 과시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과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존재하다. 노조 지도부는 이러한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 모양새다.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노조의 단체행동권이 헌법상 보장된 권리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수단과 목적이 정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과도한 요구가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결국 노동자 자신의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특히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를 볼모로 한 투쟁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도 뒤따르다. 보수적인 시장 경제 관점에서는 노사 양측이 권리와 책임을 균형 있게 유지하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다.
결국 이번 사후조정의 성패는 노사 양측이 얼마나 실질적인 양보안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 19일 늦은 밤이나 20일 새벽경에 나올 최종 결과는 삼성전자의 향후 10년 노사 관계를 규정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총파업이 시작되는 21일 전까지 남은 시간은 단 48시간에 불과하며 산업계는 숨을 죽인 채 세종발 소식에 귀를 기울이다. 만약 극적인 타결이 이뤄진다면 삼성은 위기 속에서도 노사 화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