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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3177억 규모 수소 클러스터 6월 착공... 2028년 '에너지 거점' 도약

이성경 기자
동해시 3177억 규모 수소 클러스터 6월 착공... 2028년 '에너지 거점' 도약
©연합뉴스

 

강원 동해시가 총사업비 3,177억 원을 투입하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오는 6월 본격 착공하며 수소경제 중심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시는 북평제2일반산업단지를 거점으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2028년 상반기 준공을 통해 국가 수소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강원 동해시가 총사업비 3,177억 원을 투입하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오는 6월 본격 착공하며 수소경제 중심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번 사업은 북평제2일반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수소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는 이미 지난 2월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등 주요 시설의 건축 설계를 마쳤으며 2028년 상반기까지 모든 공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내에는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산업진흥센터를 비롯해 수소 저장 장치의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 인프라가 대거 들어선다. 이는 단순한 제조 시설을 넘어 수소 전주기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안전성시험센터와 시스템실증센터는 국내 수소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적 토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해시는 청정 수소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동서발전 등과 협력하여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올해 말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하루 1t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이 시설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생산된 수소는 지역 내 산업용 에너지는 물론 수소차 충전소 등 민간 영역으로도 공급되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인근 지방자치단체와의 광역 협력 체계 강화 역시 이번 사업의 주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동해시는 삼척시와 공동으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7년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참여하여 수소 배관망과 충전소 등 생활 밀착형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광역 단위의 연계는 수소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완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뒷받침되어 북평국가산단 일대가 수소 특화단지 및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관련 기업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역 기업들이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수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고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수소 저장 및 운송 기술은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체나 화합물 형태로 변환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다. 동해시 클러스터는 이러한 고난도 공정을 실증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어 국내외 수소 기업들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업들은 이곳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받고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공인 성적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과 수소 에너지의 시장 가격 경쟁력 확보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와 지속적인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기술적 난도가 높은 수전해 설비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 역시 상용화 단계에서 극복해야 할 문턱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수소 핵심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하고 국가 연구개발 사업과 연계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심 시장은 "친환경 수소 인프라 확충을 통해 동해안권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여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자치단체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정부의 특구 지정이 맞물리면서 동해안권의 산업 지형도가 수소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동해시는 수소 클러스터 준공과 연계하여 연관 산업의 집적화를 유도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2028년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면 강원도 동해안권은 국내 수소 저장 및 운송 분야의 독보적인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와 더불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제조업 기반의 지역 경제를 첨단 에너지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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