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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극복에 5억 기탁한 롯데, ‘남성 육아휴직 96%’로 기업 문화 혁신 선도

이성경 기자
저출생 극복에 5억 기탁한 롯데, ‘남성 육아휴직 96%’로 기업 문화 혁신 선도
©연합뉴스

 

롯데그룹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5억 원의 기부금을 쾌척하고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시민 참여형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의 대표 사회공헌 브랜드인 ‘mom편한’ 도입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단순한 시혜성 지원을 넘어 돌봄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롯데하이마트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96%에 육박하는 등 그룹 내부의 실질적인 제도 정착 성과가 대외적 공헌 활동과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롯데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 참여 중심의 ‘롯데 mom(맘)편한 페스티벌’을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롯데가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mom편한’ 사회공헌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시민들은 21일까지 이어지는 행사 기간 동안 도심 한복판에서 돌봄의 중요성을 체감하며 다양한 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페스티벌 현장은 아이들의 일상을 반영하여 등굣길, 학습, 놀이, 휴식 등 총 4개의 구역으로 정교하게 설계되어 운영 중이다. 각 구역에서는 어린이 안전 교육과 아동 권리 학습은 물론 창의력을 자극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는 이를 통해 돌봄이 단순히 가정의 문제를 넘어 공동체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가치임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회식에는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을 포함해 윤여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황영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부와 지자체 측에서도 박진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과 박찬구 서울시 부시장이 동참하여 민관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난제 해결을 위해 기업과 공공 부문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 성과 중 하나인 5억 원의 기부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되어 실질적인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투입된다. 전달된 기금은 지역아동센터의 환경 개선과 아동들의 정서 발달을 돕는 전문 프로그램 운영 등에 전액 사용될 계획이다. 롯데는 일회성 기부를 지양하고 인프라 구축과 정서 지원을 병행하는 입체적인 지원 방식을 고수하며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롯데의 ‘mom편한’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본격화된 이후 ‘꿈다락’과 ‘놀이터’ 조성 사업을 통해 아동 돌봄 환경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왔다. 낙후된 지역아동센터를 리모델링하여 쾌적한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공형 놀이터를 조성하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는 지역사회 내 아동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해 왔다.

기업 내부적으로도 롯데는 ‘남성 의무 육아휴직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배우자가 출산한 남성 직원은 2년 이내에 최소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휴직을 사용해야 하며 이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러한 제도적 강제성은 남성 직원들의 육아 참여를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96%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역시 각각 71%와 70%에 달하는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그룹 전반에 걸쳐 육아휴직 문화가 뿌리 내렸음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히 제도를 마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사용을 독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중심의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이 중소기업과의 돌봄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대기업의 우수한 복지 제도가 모든 노동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다. 그러나 롯데의 이번 행보가 민간 부문의 저출생 대응 표준을 제시하고 다른 기업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메기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더 크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이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돌봄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앞장서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향후에도 데이터에 기반한 사회공헌 전략을 통해 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롯데의 저출생 대응 전략은 외부적인 기부 활동과 내부적인 제도 혁신이 결합된 통합적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과 조직 내 질서 확립을 통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려는 보수적인 가치관이 기업 경영 전반에 투영된 사례로 평가받는다. 롯데는 이번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향후 10년의 사회공헌 로드맵을 재정비하며 지속 가능한 돌봄 생태계 구축에 매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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