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국내 AI 시장 2,300만 챗GPT 독주 속 클로드 1,148% 폭풍 성장

이성경 기자
국내 AI 시장 2,300만 챗GPT 독주 속 클로드 1,148% 폭풍 성장
©연합뉴스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챗GPT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345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후발 주자인 클로드와 제미나이는 각각 1,148%와 1,034%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대중화를 넘어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이용 층이 분화되는 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시장이 챗GPT의 독보적인 선점 효과와 후발 주자들의 폭발적인 추격 속에 유례없는 팽창기를 맞이하고 있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 조사 결과는 인공지능이 이미 일상의 필수재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한다. 지난 4월 기준 챗GPT는 2,345만 명의 MAU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함께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제미나이는 845만 명, 클로드는 241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견고한 추격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후발 주자들의 성장세는 단순한 수치 증가를 넘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 1년간 이용자 수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앱은 앤스로픽의 클로드로, 무려 1,148%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구글의 제미나이 역시 1,034%의 성장률을 보이며 거대 플랫폼의 생태계 장악력을 여실히 증명해냈다. 반면 시장을 선점한 챗GPT는 3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질서 있는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서비스별 이용자 층의 뚜렷한 분화 현상은 향후 기업들의 마케팅 및 서비스 고도화 전략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챗GPT는 상대적으로 여성 사용자 비중이 높고 40대 이용자가 주축을 이루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서비스의 특성을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남성 사용자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자 기반이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클로드의 경우 남성 사용자 비율이 62.1%에 달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성별 편중 현상을 나타낸 점이 주목된다. 이는 특정 전문 영역이나 기술적 활용도가 높은 집단에서 클로드의 추론 능력과 인터페이스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다. 연령대별 분포에서도 20대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사실은 미래 세대의 선택이 향후 AI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IT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인공지능 기술의 대중화와 전문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과도기적 과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인공지능 기술 전략 전문가는 "초기 시장이 단순한 호기심 위주의 접근이었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과 개인화된 서비스 품질에 따라 이용자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우위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UX)의 차별화가 생존의 핵심 열쇠가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특정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주권 문제와 정보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급격한 이용자 증가 속도에 비해 알고리즘의 투명성이나 개인정보 보호 체계에 대한 사회적 검증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검토되어야 할 대목이다.

향후 국내 인공지능 시장은 단순한 가입자 확보 경쟁을 넘어 유료화 모델의 안착과 서비스 고도화를 둘러싼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사용 패턴이 정교화됨에 따라 각 플랫폼은 수익성 강화와 시장 점유율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가속화될수록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질 것이며, 이는 국내 디지털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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