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인 차량 안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50대 남성이 친구의 신속한 판단과 소방대원들의 전문적인 응급처치 덕분에 현장에서 맥박을 회복했다. 포천소방서 소속 구급대원과 펌뷸런스 대원 등 8명은 신고 접수 즉시 투입되어 자동심장충격기(AED)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환자는 사고 발생 14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주행 중인 차량 내에서 발생한 급성 심정지 환자가 동승자의 기지와 소방 당국의 유기적인 대응 체계 덕분에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경기 포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9시 34분경 포천시 군내면 소재 포천소방서 주차장에 차량 한 대가 급박하게 진입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차량 조수석에 탑승해 있던 50대 남성 A씨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완전히 멈춘 심정지 상태에 놓여 있었으며, 동승했던 친구는 위급 상황을 인지하고 인근 소방서로 직행하는 결단을 내렸다.
사건 당시 환자 A씨의 상태는 육안으로도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위중한 국면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함께 있던 친구는 A씨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자 일반적인 신고 절차를 기다리기보다 인근에 위치한 소방서로 직접 이동하는 것이 빠르다고 판단하여 조치를 취했다. 소방서 정문에 도착한 직후 시작된 구조 요청에 따라 청사 내 대기 중이던 대원들이 즉각 현장으로 투입되며 본격적인 소생 작전이 시작되었다.
포천소방서는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구급대원과 펌뷸런스 대원 등 총 8명의 전문 인력을 현장에 즉시 배치했다. 대원들은 차량 조수석에 있던 A씨를 신속히 평지로 이동시킨 후 심폐소생술(CPR)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한 전기 충격 처치를 수 차례 실시했다. 8명의 대원이 교대로 압박을 지속하며 환자의 혈류를 유지하는 동안 다른 대원들은 기도 확보와 산소 공급 등 전문 소생술을 병행하며 사투를 벌였다.
이번 구조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펌뷸런스(Pambulance)' 체계는 소방 행정의 효율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펌뷸런스는 소방 펌프차와 구급차의 합성어로, 구급차가 출동 중이거나 원거리에 있을 때 펌프차에 탑승한 소방대원들이 먼저 도착해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이날 포천소방서 내에서는 펌뷸런스 대원들이 구급대와 동시에 대응함으로써 환자에게 전달되는 응급 의료 서비스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대원들의 헌신적인 응급처치가 이어지던 중 현장 도착 약 14분 만인 오전 9시 48분경 A씨의 맥박과 호흡이 극적으로 돌아왔다. 현장에서 자발 순환 회복(ROSC)이 확인된 직후 대원들은 환자를 구급차에 탑승시켜 인근 대형 병원으로 긴급 이송 조치했다. 병원 도착 당시 환자는 생체 징후가 일정 부분 안정화된 상태였으며, 현재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의료진의 정밀 진단과 집중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진두지휘한 이재선 소방장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전문 인력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이 소방장은 "환자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을 때 현장의 모든 대원이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안도했다"며 "앞으로도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례가 시민의 빠른 판단과 소방의 전문성이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생존율 향상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심정지 환자를 직접 이송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동 중 적절한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뇌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지시에 따라 현장에서 CPR을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럼에도 이번 사례는 소방서라는 전문 의료 자원이 인접한 특수 상황에서 동승자의 판단이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예외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향후 소방 당국은 이번 구조 사례를 바탕으로 펌뷸런스 대원들의 응급처치 역량 강화 교육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초기 4분 이내에 이루어지는 처치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도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포천소방서는 지역 사회 내 응급 의료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구축하여 급성 심정지 등 중증 환자 발생 시 대응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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