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나나 자택 침입 '흉기 위협' 30대 남성 징역 10년 구형... 혐의 부인 속 엄중 처벌 불가피

이겨례 기자
나나 자택 침입 '흉기 위협' 30대 남성 징역 10년 구형... 혐의 부인 속 엄중 처벌 불가피
©연합뉴스

 

검찰이 배우 나나의 자택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요구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피고인은 단순 절도 목적이었다며 강도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과 범행의 잔혹성을 근거로 엄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주거 침입 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법치주의 원칙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검찰이 유명 연예인의 주거지에 무단 침입하여 모녀를 위협하고 강도 행각을 벌인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 수준의 중형을 요청하며 강력한 처벌 의지를 드러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19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는 주거지의 평온을 깨뜨리고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위협한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피고인 김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6시경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위치한 배우 나나의 자택에 흉기를 소지한 채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나나와 그녀의 어머니를 향해 흉기를 휘두르며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가하고 금전을 요구하다가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되었다. 검찰 수사 결과 김씨는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주거지의 보안 허점을 노려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공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범죄 행위가 지극히 불량하며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수준임을 거듭 강조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흉기를 들고 주거지에 무단 침입해 여성 피해자들을 위협하는 범행을 저질러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또한 "범행의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치주의 체제 아래서 개인의 주거지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받아야 할 신성한 공간으로 간주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재산 범죄를 넘어 거주자의 생명권과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점에서 시장 질서와 사회 안전망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유명인을 표적으로 삼은 모방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사법부의 단호한 판단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피고인 측은 공소 사실 중 일부를 부인하며 형량 축소를 위한 법리적 다툼을 이어갔다. 김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절도 목적으로 야간에 주거를 침입한 사실은 인정하나 처음부터 강탈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고인이 범행 당시 흉기를 휴대했다는 점을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치며 강도상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피고인 김씨 역시 최후 진술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무단 주거 침입과 절도 시도는 인정하지만 강도 행각은 벌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피고인의 태도는 범행의 본질을 왜곡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비쳐 재판부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도에게 역고소를 당했던 나나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하여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는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피해자의 행위가 법적으로 정당했음을 공인받은 결과다. 사법 당국은 범죄 피해자가 방어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동시에 가해자에게는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재판을 맡은 형사1부 김국식 부장판사는 양측의 주장과 제출된 증거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주거 침입과 흉기 사용 여부, 그리고 피해자들이 입은 신체적·정신적 상해의 정도가 양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고인이 끝까지 강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점이 가중 처벌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법 전문가들은 이번 구형이 현대 사회에서 빈번해지는 주거 침입 강력 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주거지의 안전은 사회적 신뢰의 근간이며 이를 파괴하는 행위에는 엄격한 법 집행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민들 역시 유명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일반인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재판부의 판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을 그대로 받아들여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할지, 아니면 피고인 측의 변론을 일부 참작할지가 관건이다. 이번 판결은 향후 유사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우리 사회의 치안 유지와 법적 정의 구현을 위한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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