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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사로 우뚝 선 ‘K-농업’... 생산량 40% 늘리고 해충 피해 막았다

이성경 기자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사로 우뚝 선 ‘K-농업’... 생산량 40% 늘리고 해충 피해 막았다
©연합뉴스

 

농촌진흥청이 아프리카 현지에 보급한 한국형 농업기술이 식량 생산량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해충 관리와 토양 비옥도 증진 등 맞춤형 기술 지원을 통해 현지 농산물 손실을 대폭 줄인 결과다. 이번 기술 협력은 단순 원조를 넘어 국경 이동성 해충의 사전 차단과 우수 자원 확보라는 상호 호혜적 실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프리카 K-농업기술 접목 연구 과제 평가회'를 열고 그간의 기술 보급 성과를 정밀하게 점검한다. 이번 평가회는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I) 주관으로 31개 회원국에서 8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하여 현지 농업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주요 점검 대상은 2025년부터 아프리카 현지 105개소에서 수행 중인 5개 핵심 연구 과제 중 해충 관리, 토양 비옥도 증진, 기후변화 스마트 기술 등 3개 분야다.

한국형 농업기술의 핵심인 해충 모니터링과 친환경 방제 기술은 현재 아프리카 28개국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되며 농업 생산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농업 기술 역시 동일한 규모의 국가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기상 이변에 취약한 아프리카 농가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아프리카의 척박한 토양을 개량하기 위한 녹비 활용 및 경축 순환 기술 개발에는 14개국이 참여하여 화학 비료 의존도를 낮춘 지속 가능한 농법을 구축 중이다.

농진청의 기술 전파는 현지 농산물 손실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토양 비옥도를 높여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 기술 도입 이후 아프리카 현지의 농산물 생산량은 종전 대비 최대 40%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단순한 식량난 해소를 넘어 아프리카 농업 생태계가 자생력을 확보하고 시장 경제 체제로 진입하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력 사업은 원조 수혜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농업 경쟁력 강화와 안보 측면에서도 상당한 실익을 제공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개발된 우수 품종을 우리나라의 농업 자원으로 확보하여 종자 주권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발원해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국경 이동성 해충을 현지에서 선제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국내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는 방역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민경 농진청 국제기술협력과장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아프리카 현장 수요에 기반한 연구 방향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농업기술을 활용해 아프리카의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기술 주도형 공적개발원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 협력 모델이 한국 농업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지 인프라 부족과 기술 수용 능력의 격차로 인해 국가별 성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기술 보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현지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편적 기술 적용보다는 각국의 기후와 토양 특성에 맞춘 세밀한 현지화 전략이 수반되어야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 보급 범위를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의 정밀 농업 솔루션을 추가로 도입할 방침이다. 아프리카 31개 회원국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여 글로벌 식량 안보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형 농업 모델이 전 세계 개발도상국의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농업 한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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