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상주영천고속도로서 25t 트럭이 승용차 추돌 후 화재... 탑승자 4명 전원 사망

이겨례 기자
상주영천고속도로서 25t 트럭이 승용차 추돌 후 화재... 탑승자 4명 전원 사망
©연합뉴스

 

경북 구미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대형 화물차가 승용차를 추돌해 발생한 화재로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변이 일어났다. 25t 트럭의 강력한 충격량이 승용차 후미를 타격하면서 발생한 화마가 인명 피해를 극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구미시 소재 고속도로에서 대형 화물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지는 중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상주영천고속도로 상주 방향 19.4㎞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25t 화물 트럭이 주행 중이던 쏘나타 승용차를 추돌한 것이 비극의 발단이 되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이 치솟으면서 내부에 있던 탑승자 4명이 현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

사고 발생 시각은 19일 오후 1시 2분경으로 대낮에 발생한 추돌 사고가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진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5t에 달하는 대형 트럭의 막대한 하중이 승용차 후미를 직접 타격하면서 물리적 충격이 차량 전체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추돌 직후 승용차의 연료탱크 혹은 엔진룸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는 순식간에 차량 내부로 번지며 생존 가능성을 차단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여 사고 발생 약 40여 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진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사고 지점 인근의 교통은 전면 통제되었으며 상주 방향으로 향하던 차량들이 수 킬로미터에 걸쳐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불길이 워낙 거셌던 탓에 승용차는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소되었으며 소방대원들이 진입했을 당시 탑승자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망자 4명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은 화재로 인한 훼손 상태가 심각하여 현재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육안 확인이 불가능함에 따라 차량 등록 정보와 소유주 관계를 대조하는 한편 주변인 연락을 통해 사망자들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신원 특정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필요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감식 의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들은 사고 직후 승용차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목격담을 바탕으로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인근 도로 CCTV를 확보하여 사고 전후의 주행 궤적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특히 25t 트럭 운전자를 상대로 전방 주시 태만이나 졸음운전 여부, 혹은 브레이크 파열과 같은 기계적 결함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고속도로 상주 방향 통행은 사고 수습과 현장 정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후 들어 정상적으로 재개된 상태다. 한국도로공사와 관계 기관은 사고 현장에 흩어진 파편을 모두 제거하고 화재로 인해 손상된 노면 상태를 점검한 뒤 통행 제한을 해제했다. 하지만 대형 사고가 발생한 구간인 만큼 해당 지점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과 서행을 당부하는 안내 문구를 전광판에 송출하고 있다.

대형 화물차와 승용차 간의 추돌 사고는 매년 반복되는 고속도로의 고질적인 안전 위협 요소이자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대형 화물차의 경우 제동 거리가 일반 승용차보다 월등히 길고 충격력이 수십 배에 달해 추돌 시 화재나 전도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극도로 높다"고 지적한다. 이번 참사 역시 화물차의 육중한 무게가 승용차에 가해진 에너지를 극대화하며 대처할 틈도 없이 화재로 이어진 전형적인 대형 사고의 양상을 띠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고 당시의 도로 구조나 승용차의 갑작스러운 급제동 가능성 등 화물차 운전자의 일방적 과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사고 지점의 선형이나 노면 상태, 혹은 승용차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선행 감속 여부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경찰은 기계적 중립성을 유지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 감식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경찰 수사는 화물차 운전자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여부를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주행 시 법정 안전거리 미확보와 과속은 대형 참사를 유발하는 핵심 범법 행위로 간주되어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된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주행 시 대형 화물차 주변을 통과할 때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화물차 종사자들은 법정 휴게시간을 준수하여 피로 누적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이번 사고는 화물차 안전 관리 체계의 실효성과 고속도로 화재 대응 매뉴얼의 보완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정부와 관계 기관은 대형 화물차에 대한 첨단 안전장치 장착 의무화를 가속화하고 실질적인 단속 대책을 마련하여 시장의 질서와 시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유가족 지원과 사망자 신원 확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법적 책임 소재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투명하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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