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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전력망 확충 기대감과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3.98% 강세 마감

재경 마켓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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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015760)은 금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00원(3.98%) 상승한 39,1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견조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장 중 내내 매수 우위의 흐름을 보인 주가는 거래량 3,070,963주를 기록하며 유틸리티 업종 내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이는 최근 기후부가 발표한 서해안 초고압 직류송전(HVDC) 사업 추진 소식과 수도권 데이터센터 집중에 따른 전력 공급망 확충 필요성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전력이 속한 전기유틸리티 섹터는 2.2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업종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섹터 내 대장주로서 한국전력의 상승폭은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시장 전반의 온기를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유럽연합(EU) 기업들이 한국의 배터리와 전력망 기술에 대해 협력을 요청했다는 소식은 동사의 기술적 위상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정부의 전력망 국산화 및 실증 논의가 본격화된 오후 3시경 거래량이 집중되며 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 기후부가 추진하는 2030년 서해안 HVDC 준공 계획은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전력 계통 병목 현상을 해결할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서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인프라 구축은 한국전력의 중장기 수익성 개선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수도권 데이터센터 집중 현상으로 인한 '전력 경화' 우려는 역설적으로 한국전력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71%가 수도권에 몰리면서 전력 공급 부족 사태가 예견되자 전력망 확충을 담당하는 동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무탄소 전원 전환 추진 역시 동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상승이 단순한 단기 테마를 넘어 펀더멘털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송전망 확충 의지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이 맞물리며 한국전력의 기업 가치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가 에너지 안보의 중추로서 첨단 산업의 기반인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량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은 경계해야 할 보수적 요소로 거론된다. 탈석탄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남동발전과 서부발전 등 일부 발전 자회사의 적자 전환 가능성은 연결 재무제표상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25조 원을 상회하는 거대 시가총액 규모와 공공 요금 체계의 정치적 가변성 또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불확실성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한국전력은 주요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중장기 추세 전환을 시도하는 강한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169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보유한 거대 공기업으로서 해외 사업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의무 발전 이행 등 과제가 산적해 있으나 시장은 일단 인프라 확충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내일 이후 시장에서는 전력망 관련 추가적인 정책 발표나 글로벌 협력 구체화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판매 비중이 95.7%에 달하는 사업 구조상 향후 전력 요금 현실화 여부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등 발전 부문의 효율화와 더불어 무탄소 전원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기업 가치 제고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로드맵과 동사의 분기별 실적 추이를 대조하며 신중한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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