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반도체 초격차 이끈 SK하이닉스 안현 사장 금탑훈장... '여성 1호 발명왕' 김은미 부사장

정휘 기자
반도체 초격차 이끈 SK하이닉스 안현 사장 금탑훈장... '여성 1호 발명왕' 김은미 부사장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안현 사장이 세계 최초 6세대 HBM4 및 초고단 4D 낸드 개발을 주도한 공로로 제61회 발명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지식재산처 승격 이후 처음 열린 이번 기념식에서는 케어젠 김은미 부사장이 여성 최초로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되는 등 총 85점의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인공지능과 바이오 등 첨단 분야의 지식재산권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안현 사장이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안 사장은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와 초고단 4D 낸드(NAND) 개발 및 양산을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기술 주도권을 공고히 다진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수훈은 반도체 초격차 전략이 국가 경제의 근간임을 재확인하고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식재산처는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홀에서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기술 혁신에 기여한 발명인들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올해 행사는 특허청이 지식재산처로 승격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기념식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위상 변화와 함께 지식재산 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담았다.

금탑산업훈장에 이어 은탑산업훈장은 조성현 에이치엘만도 대표이사에게 돌아가며 자동차 부품 기술 혁신의 성과를 증명했다. 조 대표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여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연구원과 기업인 등 총 85명의 발명유공자가 훈·포장 및 표창을 받으며 혁신의 가치를 공유했다.

올해의 발명왕에는 케어젠 김은미 부사장이 선정되며 제도 시행 이후 첫 여성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 부사장은 펩타이드 분야의 원천 물질특허를 바탕으로 항비만 및 항당뇨 등 다양한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의 개발과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킨 것은 물론 여성 발명가들의 위상을 드높인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념식 현장에서는 주요 수상 기업들의 우수 혁신 기술이 전시되어 대한민국 기술력의 현주소를 가시적으로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및 차세대 스토리지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에이치엘만도는 로봇 관절을 정밀하게 구동하는 로봇 액추에이터 기술을 공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공기 없이 주행이 가능한 에어리스 타이어를 전시하며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바이오와 소재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기술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지식재산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코스맥스는 세계 최초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기술을 선보였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차용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멤브레인(분리막) 기술을 전시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단순한 발명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

기술 혁신의 성과가 화려한 이면에는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엄격한 법치 확립과 시장 질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파격적인 포상과 격려도 중요하지만 발명가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술 유출 방지 대책과 공정한 보상 체계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지식재산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고도화와 보호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발명인들의 치열한 열정과 헌신이 대한민국 혁신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김 처장은 "대한민국이 일군 혁신의 성취는 현장에서 묵묵히 도전을 거듭해 온 연구원과 기업인, 여성 발명가 등 수많은 발명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민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새로운 산업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식재산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인공지능과 바이오, 로봇 등 첨단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 지식재산을 선점하기 위한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기념식에서 공개된 HBM4와 펩타이드 원천 기술 등은 향후 대한민국의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국가적 핵심 자산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발명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지식재산 중심의 경제 구조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도체#초격차#이끈#SK하이닉스#안현
반도체 초격차 이끈 SK하이닉스 안현 사장 금탑훈장... '여성 1호 발명왕' 김은미 부사장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