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한일 정상 안동서 과거사 해법 도출, 조세이탄광 유해 감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 물꼬 텄다

김영 기자
한일 정상 안동서 과거사 해법 도출, 조세이탄광 유해 감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 물꼬 텄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조세이탄광 유해 감정 착수가 한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과거의 갈등을 과학적 사실과 법치에 기반하여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강제동원 피해자 유해의 신원 확인이라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외교적 교착 상태를 타개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조세이탄광 유해 감정 사업의 본격적인 개시를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양국 간의 오랜 앙금을 씻어내고 새로운 시대적 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유해 감정은 단순한 유골 수습의 차원을 넘어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행정적 절차의 시작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서울이나 도쿄가 아닌 한국의 유교적 전통과 정신문화의 상징성이 큰 안동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고도의 외교적 전략이 담겨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안동 방문은 일본 지도층이 한국의 고유한 정서와 역사적 맥락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양국 정상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대화를 통해 안보와 경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상호 신뢰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조세이탄광은 일제강점기 당시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 동원되어 희생된 비극적 현장으로 그간 유해 발굴 및 송환 문제가 양국 관계의 해묵은 난제로 잔존해 왔다. 이번에 합의된 유해 감정은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족들의 DNA와 대조하여 신원을 확인하는 정밀한 공조 작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과거사 문제를 감정적 대립이 아닌 법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해결하려는 실용주의적 접근 방식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시장 질서와 법치를 중시하는 관점에서 볼 때 한일 관계의 안정화는 동북아 공급망 재편과 경제 안보 강화에 필수적인 선결 과제다. 양국 기업 간의 기술 교류와 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과거사 리스크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반드시 제거되어야만 한다. 이번 합의는 일본 기업들의 한국 내 경제 활동과 한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에 있어 심리적 및 법적 장벽을 낮추는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 및 역사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한일 관계의 질적 도약을 의미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익명을 요구한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과거사 문제는 명확한 팩트 체크와 상호 존중의 태도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고차방정식이다"라며 "조세이탄광 유해 감정은 양국이 공유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진전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기존의 소모적인 정치적 수사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로 읽힌다.

다만 국내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외교적 성과를 서두른 나머지 근본적인 사죄와 배상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유해 감정 이후의 실제 송환 절차나 추가적인 보상 방안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국내 여론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기계적 중립성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은 향후 정부가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향후 양국 정부는 유해 감정을 전담할 공동 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현장 실사와 자료 공유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안동 선언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후속 조치의 투명한 공개와 지속적인 이행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일 관계의 정상화는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가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경제적, 안보적 동맹을 강화하는 이중적 성과를 거두었다. 정부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일본과의 협력 범위를 첨단 산업과 에너지 분야로 확대하여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법과 원칙에 기반한 과거사 해결 모델이 정착된다면 한일 관계는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질서 속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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