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송미령 장관 '일일 쇼호스트' 가세에 햇양파 판촉 10배 폭증... 영농형 태양광 법제화로 농가 소득 다변화 속도

정휘 기자
송미령 장관 '일일 쇼호스트' 가세에 햇양파 판촉 10배 폭증... 영농형 태양광 법제화로 농가 소득 다변화 속도
©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직접 라이브 커머스 현장에 투입되어 햇양파와 수박 등 제철 농산물 1,233건을 판매하며 수급 안정화에 나섰다. 이번 방송은 누적 조회수 16만 건을 기록하며 평시 대비 10배 이상의 실적을 거두어 농산물 소비 촉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송 장관은 판촉 행사 직후 영농형 태양광 실증 단지를 방문해 농지 보전과 에너지 전환을 병행하는 법적 기반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최근 출하량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농산물의 판로 개척을 위해 장관이 직접 참여하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북 익산원예농협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실시간 인터넷 방송에 일일 쇼호스트로 출연해 햇양파의 효능을 설명하며 직접 판매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농가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실무 행정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주무 부처 장관의 등판은 즉각적인 시장 반응으로 이어지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와 농협 이마켓을 통해 송출된 1시간의 방송 동안 총 4,670kg의 농산물이 주문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평소 홍보 없이 진행되던 방송의 판매량인 100건 내외와 비교했을 때 최대 10배를 상회하는 수치로 집계되었다.

송 장관은 방송 현장에서 조생종 양파의 영양학적 가치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양파 속 퀘르세틴 성분이 혈관 벽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배출을 돕는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철 농산물 소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지금 출하되는 양파는 식탁 위의 불로초와 다름없다"는 장관의 발언은 실시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 설계 역시 이번 흥행의 주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착순 구매자 1,000명에게 양파절임 소스를 증정하고, 구매 인증 및 후기 작성 고객에게 멜론과 양파를 추가 지급하는 이벤트가 구매 전환율을 높였다. 정부는 이러한 온라인 직거래 기반 조성 사업을 통해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농가 실익을 극대화하는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장 중심의 행보는 농산물 판촉에 그치지 않고 미래 농업의 수익 모델인 영농형 태양광 시설 점검으로 이어졌다. 송 장관은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내 실증 단지를 방문해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한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는 농지를 유지하면서도 태양광 발전을 통해 농외 소득을 창출하는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식량 안보와 신재생 에너지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송 장관은 현장에서 "식량 안보 확보와 농업인 소득 제고, 그리고 질서 정연한 도입이라는 3대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명확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법 시행 전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반영하여 하위 법령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관이 참여하는 일회성 이벤트가 근본적인 농산물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제기한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반짝 매출 증대보다는 대규모 저장 시설 확충과 체계적인 재배 면적 조절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이다. 또한 영농형 태양광의 경우에도 실제 영농 활동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엄격한 사후 관리 체계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이번 행보는 디지털 전환기 속에서 농정 홍보의 문법을 바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익산원예농협 온라인 스튜디오처럼 정부 지원을 받는 거점이 직접 방송을 기획하고 송출하는 자생적 유통 생태계가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고령화된 농촌 사회에서 온라인 직거래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제철 농산물의 온라인 판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수급 안정 대책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영농형 태양광법의 하위 법령 제정 과정에서도 농민들의 수익 구조 개선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시장 질서의 효율성을 높이고 법치에 기반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농촌 현장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미령#장관#'일일#쇼호스트'#가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