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의 2인승 복좌형 기종이 지상 활주 시험 중 처음으로 포착되며 국제 방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변형 기종은 기존 단좌형과 달리 조종석이 확장된 형태로, 러시아의 차세대 항공 전력 운용 방식에 중대한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시사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복좌형 개발이 러시아 국내 수요보다는 해외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 항공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는 Su-57 스텔스 전투기가 2인승 복좌형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며 글로벌 군사 매체들의 집중 보도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글로벌 군사 및 방위산업 전문 매체인 디펜스 블로그와 항공 전문 매체 더 에비에이셔니스트는 Su-57의 복좌형 변형 기종이 지상에서 활주 시험을 수행하는 사진을 일제히 공개했다. 해당 기체는 러시아의 스텔스 기술력을 상징하는 5세대 전투기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최신 변형으로 분류되며, 향후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작전 범위와 수출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체 포착의 시발점은 러시아 군사 항공 분야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블로거인 파이터바머의 텔레그램 채널이었다. 해당 채널을 통해 최초로 유포된 사진에는 기체의 전면부와 조종석 부분이 선명하게 담겨 있으며, 이는 기존에 알려진 Su-57의 외형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조종석을 보호하는 투명 창인 캐노피 구조가 뒤쪽으로 길게 연장된 형태는 두 명의 조종사가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었음을 물리적으로 증명한다.
공개된 사진 속의 Su-57 복좌형은 지상 활주 시험을 통해 기체의 균형과 지상 기동성을 점검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두 번째 조종석의 배치는 단순히 훈련용 목적을 넘어 고도의 전술 통제나 무인기 지휘 등 복합적인 임무 수행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조종석 구조의 변화는 기체의 공력 특성에도 변화를 줄 수밖에 없으므로, 현재 진행 중인 지상 시험은 비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복좌형 기종의 등장이 러시아의 자국 내 군사적 활용도보다는 해외 수출 시장에서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항공 전문 매체들은 "복좌형 기종의 중요성은 러시아 조종사들의 실전 작전 활용도 측면보다는 주로 수출 시장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고 보도하며 시장 지향적 개발 배경을 강조했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려는 국가들 사이에서 조종사 교육과 복합 임무 수행이 가능한 2인승 기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이나 중국 등 경쟁국의 5세대 전투기 시장 독주를 견제하고 독자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수호이 설계국은 그간 단좌형 중심의 생산 라인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복좌형 시제기의 등장은 고객 맞춤형 플랫폼 제공이라는 시장 경제적 논리에 충실한 결과물이다. 이는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방위산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5세대 스텔스 기체에 조종석을 추가하는 것이 스텔스 성능 저하나 무게 증가로 인한 기동성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캐노피의 면적이 넓어질수록 레이더 반사 면적이 증가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스텔스 전투기 본연의 생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두 명의 조종사가 탑승함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적인 생명 유지 장치와 제어 시스템의 무게는 기체의 연비와 항속 거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좌형 기종은 고도의 전자전 수행이나 윙맨 무인기와의 합동 작전에서 단좌형보다 우월한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복잡해지는 현대 공중전 환경에서 조종사 한 명이 비행과 전투 시스템을 동시에 완벽히 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기술적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시장이 원하는 다목적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선보임으로써 기술적 우위를 입증하려 하고 있다.
향후 Su-57 복좌형은 지상 시험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시험 비행 단계에 돌입하여 기체 성능 검증을 이어갈 전망이다. 러시아 방산 업계는 이번 기종을 통해 동남아시아, 중동 등 기존 러시아제 전투기 운용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방산 시장의 질서가 기술력과 경제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이번 신기종 공개가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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