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무보험 뺑소니' 후 번호판 위조까지... 법치 비웃은 20대 우즈벡 불법체류자 구속

이겨례 기자
'무보험 뺑소니' 후 번호판 위조까지... 법치 비웃은 20대 우즈벡 불법체류자 구속
©연합뉴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하다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불법 체류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피의자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위조하고 고시원에 은신했으나 CCTV 추적 끝에 덜미를 잡혔으며, 과거에도 유사한 뺑소니 범행을 저지른 전력이 확인됐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오토바이로 배달 업무를 수행하다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불법 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혀 검찰로 넘겨졌다. 피의자는 사고 후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번호판을 위조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으며, 과거에도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전력이 확인되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서울 광진구 군자동 일대 도로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였다. 당시 오토바이를 이용해 음식 배달 업무를 수행하던 A씨는 길을 걷던 보행자를 충격한 뒤 즉각적인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 이 사고로 인해 피해자는 허리 부위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으나 A씨는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은 채 도주를 감행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 번호판까지 위조하며 공권력을 무력화하려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여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피의자의 이동 경로를 역추적했다. 끈질긴 탐문과 분석 끝에 경찰은 A씨가 은신해 있던 관내 한 고시원을 급습하여 그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의 대담한 상습 범행 행각이 추가로 드러나며 사안의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 그는 지난 2월에도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무보험 오토바이를 몰다 다른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에도 A씨는 상대 운전자에게 부상을 입힌 뒤 현장에서 그대로 달아났으며, 이번 광진구 사고는 그로부터 불과 두 달여 만에 재발한 것이다.

피의자는 국내 체류 자격이 이미 상실된 불법 체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배달 대행 업무에 종사하며 법질서를 유린했다. 무보험 상태로 이륜차를 운용하는 행위는 사고 발생 시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적 위해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추적을 피하려 번호판을 위조한 행위는 범죄를 은폐하려는 명확한 고의성을 입증하는 결정적 대목이다.

오성훈 광진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한 처벌 의지를 피력하며 공공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오 서장은 "교통사고 후 도주하는 행위는 피해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지극히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은 물론 향후에도 피해자 보호와 사회 안전망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생계를 위해 배달 산업의 사각지대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플랫폼 노동의 특성상 신원 확인 절차가 미비하거나 타인의 계정을 도용할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이 존재한다는 시각이다. 다만 이러한 환경적 요인이 법규 위반과 인명 피해를 정당화할 수는 없으며 엄정한 법 집행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향후 외국인 배달 종사자에 대한 자격 검증 강화와 무보험 차량 운행에 대한 집중 단속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밀집 지역 및 배달 수요가 높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무보험 오토바이와 번호판 위조 행위에 대한 기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불법 체류자에 의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출입국 관리 당국과의 공조 체계 구축 또한 시급한 정책적 과제로 부상했다.

이번 사건은 무보험 차량과 불법 체류, 그리고 뺑소니라는 3중의 불법 행위가 결합되어 시민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사법 당국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추가 범죄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위조 번호판의 제작 경위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상습 도주 범죄에 대해 법원이 어떠한 양형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보험#뺑소니#번호판#위조까지#법치
'무보험 뺑소니' 후 번호판 위조까지... 법치 비웃은 20대 우즈벡 불법체류자 구속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