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글래스를 전격 공개하며 메타가 70%를 점유한 웨어러블 시장 탈환에 나섰다. 이번 제품은 젠틀몬스터 및 워비파커와의 디자인 협업을 통해 일상적 착용감을 극대화했으며,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안경 형태의 폼팩터로 확장한다.
삼성전자가 구글과의 기술 동맹을 통해 인공지능(AI) 스마트글래스 시장에 진출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한 차세대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개최된 '구글 I/O' 행사를 통해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를 탑재한 신규 스마트글래스 2종을 선보였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기 공개를 넘어 메타가 독점해온 글로벌 스마트글래스 시장의 판도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글래스 시장은 메타가 약 7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시장 진입은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중심의 생태계를 웨어러블 기기로 확장하여 사용자 경험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구글의 강력한 AI 엔진인 제미나이와 삼성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이 결합하면서 스마트글래스 시장은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디자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안경 브랜드인 젠틀몬스터 및 워비파커와 협업하여 세련된 감성과 실용적인 미학을 제품에 투영했다. 이는 메타가 레이벤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여 대중성을 확보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기술적 기질을 넘어선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한 결과다. 두 브랜드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이질감 없이 상시 착용할 수 있는 가볍고 정제된 폼팩터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공개된 AI 스마트글래스는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는 대신 스피커, 카메라, 마이크를 내장하여 기기의 경량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음성 명령만으로 AI 기능을 호출하여 실시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기기는 갤럭시 AI폰의 핵심 기능을 보조하는 이른바 '컴패니언(동반자)' 기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모바일 기기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지원한다.
특히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는 사용자의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여 길 안내와 외국어 번역 등 고도화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메뉴판이나 표지판의 텍스트를 즉각적으로 번역하여 음성으로 들려주거나, 사용자의 시선이 머무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여 최적의 경로를 추천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바라보는 장면을 지체 없이 촬영하고 기록하는 기능 역시 탑재되어 일상의 기록 방식을 혁신한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김정현 부사장은 "삼성의 모바일 리더십과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확장해 더 의미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XR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결정적인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의 완성도와 소프트웨어 최적화의 조화가 초기 시장 안착과 점유율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디스플레이의 부재가 증강현실(AR) 본연의 몰입감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하드웨어 사양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각적 인터페이스 없이 음성 중심의 인터랙션에 의존하는 방식이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직관적인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향후 시장의 평가를 기다려야 할 대목이다. 또한 메타의 선점 효과를 극복하기 위한 차별화된 가격 정책과 킬러 콘텐츠의 확보가 필수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품의 구체적인 세부 사양과 가격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AI 스마트글래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법치와 시장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술 경쟁 속에서 삼성의 새로운 도전이 모바일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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