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9일 18시 35분 (뉴욕 현지 시각) 현재, 미국 소재 과학 분야의 선두 기업인 커닝 (GLW)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변곡점에 직면하며 시장의 신뢰를 잃는 모습이다. 뉴욕증시에서 커닝의 주가는 전날보다 8.90% 밀려난 153.05달러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번 급락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광섬유 네트워크 확충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는 경영진의 보수적인 가이드라인 발표에서 시작되었다.
기업용 네트워크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커닝의 핵심 사업 부문인 광통신 사업부가 직격탄을 맞았다. 커닝은 당초 AI 서버 연결을 위한 고대역폭 광케이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발주 물량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대형 통신사들이 고금리 환경 지속에 따라 자본 지출(CAPEX)을 보수적으로 집행하며 신규 프로젝트 착수를 지연시킨 점도 실적 불확실성을 키웠다.
디스플레이 글라스 부문의 수익성 악화 역시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가전 시장의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TV 및 IT 기기용 유리 기판의 출하량이 정체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패널 제조사들이 재고 관리에 돌입하며 단가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어 커닝의 영업이익률 방어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자동차용 글라스 사업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광통신 부문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커닝의 밸류에이션이 그동안 AI 수혜주라는 기대감에 과도하게 평가되었다고 지적한다. 모건스탠리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커닝의 광섬유 수요가 AI 데이터센터 확장의 초기 수혜를 입은 것은 사실이나 현재는 투자 사이클의 일시적인 소강상태인 '디제스천(Digestion)'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는 시점에서 높은 멀티플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주가 급락이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신중한 낙관론을 제기한다.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멈춘 것이 아니라 인프라 구축의 효율화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진통이라는 시각이다. 6G 통신 규격 도입과 자율주행차 보급 확대 등 장기적인 광통신 수요 촉매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펀더멘털 중심의 분석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중장기적 전망이 당장의 실적 하향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시장의 공포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커닝의 주가는 주요 지지선이었던 50일 이동평균선을 강력한 음봉으로 하향 돌파하며 추세 전환의 신호를 보냈다. 거래량을 동반한 급락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향후 주가는 145달러 부근의 전저점 구간에서 지지력을 시험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 지지선마저 무너질 경우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발표되는 주요 통신사들의 설비 투자 계획과 데이터센터 가동률 지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커닝은 AI 모멘텀에 의한 주가 상승분을 반납하며 펀더멘털을 재점검받는 시험대에 올랐다.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투자자들은 커닝의 이익 가시성이 확보될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거시 경제 리스크와 업황 둔화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소재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높여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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