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10년 이어온 영호남 금융 혈맹, 광주은행-iM뱅크 대구서 '달빛동맹' 상생 가치 높이다

정휘 기자
10년 이어온 영호남 금융 혈맹, 광주은행-iM뱅크 대구서 '달빛동맹' 상생 가치 높이다
©연합뉴스

 

광주은행과 iM뱅크가 영호남 금융권의 해묵은 장벽을 허물고 지역 상생을 위한 '2026 달빛동맹 교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15년 첫 협약 이후 10년 넘게 지속된 이번 교류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지방은행의 생존 전략과 사회적 책임을 결합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정일선 광주은행장과 강정훈 iM뱅크 행장을 포함한 양사 임직원들은 대구 일대에서 역사 문화 체험과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결속력을 다졌다.

광주은행과 iM뱅크 임직원들이 대구광역시 일대에 모여 영호남 금융 화합을 상징하는 '2026 달빛동맹 교류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 상생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양측 은행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구의 역사적 자산과 문화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양측은 지난 19일 하루 동안 대구 도심의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병행하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했다.

이번 교류의 뿌리는 지난 2015년 광주은행과 당시 DGB대구은행이었던 iM뱅크가 체결한 '달빛동맹 강화를 위한 교류협력' 협약에 닿아 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금융기관은 지역 갈등의 해소와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매년 광주와 대구를 번갈아 방문하며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축적된 신뢰는 단순한 기관 간의 협력을 넘어 지역 금융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심리적 보루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전남 담양 죽녹원 일원에서 열린 교류 행사가 호남의 자연과 문화를 나누는 자리였다면 올해 대구 행사는 영남의 역사적 깊이를 체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대구의 근대 골목과 문화 유적지를 답사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외 계층을 위한 공동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러한 행보는 지역 거점 은행으로서 각자가 가진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를 결합하여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전달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금융권 내외에서는 이러한 달빛동맹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선 지속 가능한 연례행사로 정착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인터넷 전문은행의 공세 속에서 지방은행이 지역색을 유지하면서도 광역적 연대를 구축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다. 특히 영호남이라는 지리적, 정치적 상징성을 금융이라는 실용적 매개체로 연결한 점은 시장 질서 유지와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현장에서 "10년 넘게 이어진 광주와 대구 간의 교류를 통해 영호남 금융권의 협력과 상생의 의미를 더욱 깊이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행장은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며 향후에도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강정훈 iM뱅크 행장 역시 지역 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대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교류 행사가 실질적인 금융 상품 개발이나 공동 영업망 구축과 같은 경영 효율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단순히 문화 교류에 그치기보다 지역 중소기업 지원이나 공동 펀드 조성 등 실무적인 협력이 강화될 때 달빛동맹의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결합 이전에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향후 광주은행과 iM뱅크는 이번 교류에서 도출된 상생 정신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경제 활로를 모색하는 데 힘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지역 은행 간의 결속은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는 핵심 기제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양사는 내년에도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영호남 금융 동맹의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 사회와의 밀착 경영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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