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핵심 교통 인프라인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토목공사가 착공 7년 만인 오는 6월 모든 공정을 마무리한다. 시청에서 광주역을 잇는 전체 17.06km 구간은 올해 말까지 전기와 신호 등 핵심 설비 구축을 완료한 뒤 1년간의 시운전을 거쳐 2027년 말 정식 개통할 방침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 사업이 장기간의 난공사를 끝내고 마침내 토목공사 완료라는 중대한 분기점에 도달했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시청에서 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 조선대를 거쳐 광주역에 이르는 전체 6개 공구의 지하 토목 구조물 공사가 내달 중으로 모두 종료된다. 이는 광주 도심을 순환하는 격자형 교통망 구축의 첫 단추가 사실상 채워졌음을 의미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교통난 해소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구별 진척 상황을 살펴보면 유촌동에서 운천저수지 구간을 담당하는 1공구는 이미 지난 3월 토목 공정을 완료하고 현재 도로 정비 등 부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남광주시장과 산수오거리를 잇는 5공구 역시 이달 내로 모든 토목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상부 복구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2공구와 3공구, 6공구 또한 내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공정을 마칠 계획이어서 도시 전역에서 진행되던 대규모 굴착 작업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가장 까다로운 구간으로 꼽히는 4공구는 주월교차로에서 남광주 고가에 이르는 지역으로 현재 대남대로 지하차도 공사와 병행하여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백운교차로 공사 구간이 포함된 이 지역은 복잡한 지하 매설물과 교통량으로 인해 공기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내달 말까지는 토목공사를 완료한다는 것이 시의 확고한 방침이다. 현재 백운교차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사 구간에서 도로 포장이 완료되어 시민들의 통행 불편은 상당 부분 완화된 상태다.
토목공사가 일단락되면 사업의 중심축은 시스템 구축과 안전 검증이라는 소프트웨어 단계로 급격히 전환된다. 시는 올해 말까지 궤도 부설을 완료하고 열차 운행에 필수적인 전기 공급장치, 통신 설비, 변압기 등을 현장에 배치하여 기계적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하드웨어적 결합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실제 열차를 투입하여 시스템 간 연동과 주행 안정성을 점검하는 정밀 시운전에 돌입하게 된다.
시운전 단계는 도시철도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가장 핵심적인 과정으로 약 1년 동안 다양한 시나리오 하에서 반복적인 테스트가 수행된다.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설정한 것은 단순한 공기 단축보다는 철저한 안전 검증을 통해 시민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행정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광주시는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오차까지 잡아내어 개통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운영상의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1단계 공사는 당초 2023년 완공을 목표로 2019년 8월 첫 삽을 떴으나 예상치 못한 난공사 구간의 발생으로 인해 수차례 지연을 겪어왔다. 지질 구조의 불확실성과 도심지 내 지장물 이설 문제 등은 공공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으며 이는 공사비 증액과 시민 불편 가중이라는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켰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철저한 공정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된 사례로 남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공사 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4년가량 연장된 것에 대해 시정 운영의 효율성 문제를 지적하며 향후 2단계 공사에서는 동일한 실책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한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에서 공기 지연은 곧 세금 낭비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보다 정밀한 사전 설계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장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도 잔여 공정에서의 속도감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토목공사는 오는 6월까지 모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시민들의 협조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잔여 공사들도 예정대로 진행해 내년 하반기 개통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으며 특히 안전 문제에 있어서는 한 치의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토목공사 이후의 설비 장착 과정에서 정밀 시공이 이루어져야만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향후 2호선 1단계가 개통되면 광주역과 주요 대학, 상업 지구를 잇는 대중교통의 대동맥 역할이 기대되며 이는 도심 공동화 현상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접근성 향상은 역세권 중심의 경제 재편을 가속화하고 승용차 이용 감소에 따른 탄소 중립 실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광주시는 개통 시점까지 철저한 사후 관리와 투명한 공정 공개를 통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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