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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외지 관광객 여행비 최대 50만원 환급…청년층 70% 파격 지원으로 지역 경제 정조준

이성경 기자
횡성군, 외지 관광객 여행비 최대 50만원 환급…청년층 70% 파격 지원으로 지역 경제 정조준
©연합뉴스

 

강원 횡성군이 지역 관광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여행 경비의 최대 70%를 환급하는 '반값여행' 지원 사업을 본격 시행하다. 3인 이상 가족 단위 여행객은 최대 50만 원까지, 청년층은 지출액의 70%를 모바일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어 고물가 시대의 새로운 관광 모델로 주목받다.

횡성군이 외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여행 비용 환급 프로그램인 '반갑소! 횡성 반값여행'의 신청 접수를 시작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관광객이 지역 내에서 소비한 금액의 상당 부분을 다시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화폐로 돌려줌으로써 선순환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다. 횡성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환급 혜택은 여행의 형태와 신청자의 연령에 따라 세분화된 기준을 적용하여 실질적인 방문 유도 효과를 극대화하다.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층 관광객은 지출 금액의 70%를 최대 14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어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젊은 층의 유입이 기대되다. 일반 개인 여행객에게는 최대 10만 원이 지원되며, 2인 이상 단체는 20만 원, 3인에서 5인 사이의 가족 단위 여행객은 최대 5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환급액을 수령할 수 있다.

지원 대상에서 인근 지역 주민을 제외함으로써 외부 자본의 유입을 유도하는 전략적 차별성을 확보하다. 횡성군민을 비롯하여 인접한 원주시, 홍천군, 영월군, 평창군, 양평군 주민은 이번 환급 대상에서 제외되어 순수 외지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는 인근 생활권에서의 일상적 방문보다는 원거리 관광객의 숙박과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여 지역 내 실질적인 경제 파급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광객이 환급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사전 신청과 사후 인증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다. 여행 시작 최소 하루 전까지 횡성 반값여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완료해야 하며, 여행 중 관내 관광 업소에서 10만 원 이상을 소비해야 하는 최소 기준이 존재하다. 또한 횡성군이 지정한 주요 관광지 중 한 곳 이상을 방문하여 본인의 얼굴이 포함된 인증 사진을 남기는 것이 필수적인 요건이다.

지급되는 환급금은 현금이 아닌 모바일 횡성 지역상품권 형태로 제공되어 지역 내 재소비를 강제하는 장치를 마련하다. 여행 종료 후 7일 이내에 영수증과 인증 사진을 제출하면 행정 심사를 거쳐 14일 이내에 모바일 상품권이 발급되는 구조다. 이러한 방식은 관광객이 환급금을 받기 위해 지역을 재방문하거나, 혹은 발행된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다시금 횡성을 찾게 만드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유은경 횡성군 문화관광과장은 "고물가 시대에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주는 동시에 침체된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사업이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 소도시의 자생력을 높이는 핵심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시장 질서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이번 정책이 민간 소비 진작과 공공 예산 집행의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바일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관광객이 신청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다. 복잡한 영수증 인증 절차와 특정 관광지 방문 필수 요건이 여행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나,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군 측의 입장이다. 행정 편의주의적 절차를 간소화하여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횡성군은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향후 상시적인 관광 지원 정책으로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인구 감소 지역의 생존 전략으로서 '관광 연금' 형태의 환급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초기 운영 과정에서의 데이터 확보와 시스템 안정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히다. 정부의 지역 소멸 대응 기금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구축이 성공할 경우 지방 자치단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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