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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인파' 몰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성수동 상권 매출 31% 끌어올렸다

이성경 기자
'250만 인파' 몰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성수동 상권 매출 31%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 20일 만에 누적 관람객 250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박람회 기간 성수동 일대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전월 대비 31.5% 급증했으며, 일평균 생활인구 또한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정원 문화가 도시 소비와 시민 휴식의 새로운 경제 모델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서울숲 일대에서 개최 중인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관람객 250만 명을 기록하며 도심 축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서울시는 이달 1일 개막 이후 20일간의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정원박람회가 유동 인구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성수동과 서울숲 일대의 지리적 이점이 박람회의 콘텐츠와 결합하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박람회 개최 이후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의 인구 흐름은 이전과 비교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가 KT와 공동 개발한 '체류 인구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박람회 기간 일평균 생활인구는 약 4만 2,3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사가 열리기 직전인 지난 4월과 비교했을 때 20.4% 증가한 수치로, 대규모 인구 유입 효과가 데이터로 실증된 셈이다.

주중 인구 유입이 주말 못지않게 활발했다는 점은 이번 박람회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중 생활인구는 전월 대비 25.1% 늘어나며 박람회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휴식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직장인과 지역 주민들이 평일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 정원을 찾으면서 상시적인 인구 유입 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파가 가장 집중된 시점은 개막일인 지난 5월 1일 오후 2시로 조사되었다. 해당 시각 서울숲 일대에는 내국인 7만 2,391명과 외국인 3,576명을 포함해 총 7만 5,967명이 동시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 시점에 7만 명 이상의 인구가 특정 구역에 집중된 것은 이례적인 기록이며, 이는 박람회에 대한 대중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다.

방문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서는 여성과 30대 층의 선호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체 관람객 중 여성이 54.9%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겼고, 연령별로는 30대가 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력이 높은 30대 여성층이 정원 박람회를 주요 여가 콘텐츠로 선택하면서 성수동 특유의 문화적 색채가 더욱 짙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폭발적인 인구 유입은 성수동 일대 상권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직결되었다. 박람회 기간 내국인의 일평균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4월 대비 31.5% 증가했으며, 카드 이용 건수 역시 25.6% 늘어났다. 유동 인구의 증가가 단순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식음료 결제와 물품 구매 등 실제 지역 내 소비 활동으로 강력하게 연결되었음을 의미한다.

특정일의 매출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지역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개막일이었던 1일 하루 동안 발생한 카드 이용 금액은 총 11억 5,000만 원으로 박람회 기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로 식당과 카페 등 요식업종과 편의점이 매출 상승을 주도하며 인근 골목 상권 전반에 걸쳐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미쳤다.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 패턴 분석 결과는 정원 박람회가 '체류형 관광'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광 목적으로 서울을 찾은 단기 체류 외국인 중 1~2시간 머문 비율은 34.3%에 달했으며, 6시간 이상 장기 체류한 외국인도 8.5%를 차지했다. 내국인 역시 1~2시간 체류 비율이 32%로 가장 높았고, 2~4시간 머무는 비중도 24%에 달해 정원이 시민들의 주요 휴식처로 기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단기간의 급격한 인구 밀집에 따른 안전 관리와 교통 혼잡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규모 인파가 특정 지역에만 쏠릴 경우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가중되고 상권의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중립성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서울시의 정교한 관리 대책과 인프라 확충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정원 박람회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정원박람회가 단순히 많은 사람이 찾는 행사를 넘어 시민이 오래 머물며 휴식하고 지역 상권까지 활력을 더하는 새로운 도시축제 모델이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람회를 가을까지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로 운영해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향후 서울시는 데이터 기반의 운영 전략을 더욱 강화하여 방문객들의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가을까지 이어지는 박람회 일정 동안 쾌적한 관람 환경 유지와 안전 사고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원 문화의 확산이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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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인파' 몰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성수동 상권 매출 31% 끌어올렸다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