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발달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실무 중심의 ‘화폐 세상이야기’ 교육을 실시하며 취약계층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총 3,592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215차례에 걸친 경제교육을 완수했으며, 올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의 질과 범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추진 중인 ‘서울지역 경제교육센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소외계층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둔다. 경제적 소외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 질서에 대한 이해와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다.
이달 14일 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된 ‘화폐 세상이야기’ 교육은 발달장애인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금융 환경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참여자들은 은행과 금융기관의 구체적인 역할을 학습하고, 실제 경제활동의 기초가 되는 화폐의 개념과 사용법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발달장애인이 사회 구조 안에서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평가받는다.
현장 교육을 담당한 김영수 전문강사는 "발달장애인 경제교육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카드 사용이나 ATM 이용을 어려워하던 참여자가 직접 은행 업무와 키오스크 주문을 해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교육의 실질적 효과를 설명했다. 이러한 실무 중심의 교육은 취약계층의 일상생활 자신감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이미 3,592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총 215회에 걸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정책적 실효성을 입증했다. 교육 대상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한부모가정 등 경제적 취약계층 전반을 아우르며, 각 대상의 특성에 맞춘 세분화된 커리큘럼이 제공되었다. 시는 모의체험 중심의 실습형 교육을 통해 이론 위주의 교육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은 참여자의 생애주기와 사회적 상황에 맞춰 매우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 기초적인 용돈 관리부터 시작하여 진로 탐색, 창업 활동, 그리고 노후를 대비한 은퇴 설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관통하는 경제적 이슈들을 다룬다. 특히 키오스크 주문이나 ATM 활용과 같은 디지털 금융 기기 사용법은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사회 참여를 이끌어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단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실제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후 관리 시스템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도록 지역사회 금융기관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교육 이후의 경제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투입된 예산 대비 실제 자립률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 개발도 병행되어야 할 과제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경제교육은 단순한 금융지식 전달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과 자립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교육"이라고 정의했다. 이 실장은 이어 "취약·소외계층을 포함한 시민 누구나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 밖 경제교육 기회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 영역에서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가 시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는 시의 정책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향후 서울시는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 거점 복지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방문 교육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경제적 문해력의 향상은 개인의 삶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소외계층이 경제적 주권을 회복하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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