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이 뉴욕시 주요 공직자가 주최한 공식 행사에서 한국의 선율을 전하며 다문화 화합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한국 문화의 예술적 가치와 위상을 뉴욕 주류 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은 뉴욕시의 공식 문화행사에 초청되어 한국의 전통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무대는 뉴욕시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다문화 커뮤니티에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합창단은 예술적 기량을 바탕으로 현지 사회 내 한인 사회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행사를 주최한 마크 레빈 뉴욕시 감사원장은 지난 15일 뉴욕의 지역사회 리더들과 다양한 문화권 인사들을 초청하여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뉴욕의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 400여 명이 참석하여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공헌을 기리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은 이 행사에 공식 초청된 유일한 한인 청소년 예술 단체로서 한국인의 문화적 역량을 대변했다.
청소년 단원들은 한국의 정취가 담긴 동요 '개미사공'과 세계적으로 친숙한 팝 명곡 '댄싱 퀸'을 가창하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국어 가사로 전달된 동요의 서정성과 활기찬 팝 음악의 조화는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 직후 현지 관계자들은 청소년들의 정교한 화음과 무대 매너가 행사의 격을 높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은자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 단장은 이번 공연의 의미를 문화적 다양성과 화합의 가치 실현에서 찾았다. 고 단장은 "다양한 문화권 인사들이 함께한 뜻깊은 행사에 초청받아 공연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사회 내 소통을 강화하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창단 이후 꾸준히 무료 공연과 문화교류 활동을 전개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들은 단순한 예술 단체를 넘어 한인 2세 및 3세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교육적 토대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합창단의 활동은 미국 내 소수계 커뮤니티가 주류 사회와 융합되는 과정에서 문화예술이 지닌 힘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소수계 문화 활동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뉴욕과 같은 다민족 대도시에서 각 커뮤니티의 고유한 문화가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노력뿐만 아니라 공공 부문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인 사회 내부에서도 청소년 예술 활동에 대한 자발적인 후원과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합창단은 이번 성과를 동력 삼아 오는 6월 20일 오후 5시 뉴욕 프라미스홀에서 제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기연주회는 합창단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한층 깊어진 음악 세계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뉴욕 내 한인 청소년 예술 교육의 성과를 확인하고 지역 사회의 결속을 다지는 또 다른 장이 될 전망이다.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의 행보는 글로벌 도시 뉴욕에서 한국 문화가 가진 소프트 파워를 증명하는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인종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공동체의 화합을 이끄는 실질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이 펼칠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이 한미 양국의 유대 강화와 다문화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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