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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1.5km 메타세쿼이아 숲길 조성 추진…도심 생태계 복원과 기업 시민의 역할

윤근일 기자
교보생명, 1.5km 메타세쿼이아 숲길 조성 추진…도심 생태계 복원과 기업 시민의 역할
©연합뉴스

 

교보생명이 임직원 환경 봉사활동을 3대 축으로 전면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도심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2028년까지 중랑천 일대에 1.5km 길이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조성하고, 생태 플로깅과 조류 서식지 보호를 병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정화 활동을 넘어 생물 다양성 확보와 탄소 흡수원 확충이라는 실질적인 환경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

교보생명이 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임직원 봉사활동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도심 생태 거점 보존에 집중한다. 이번 전략은 생태 플로깅 및 새집 만들기, 지역사회 역사·문화 플로깅, 도심 숲길 조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기업의 자원을 투입하여 도시 내 생물 서식 공간을 확보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생태계 복원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는 이미 경기도 광주시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교보생명 임직원들이 해당 지역에 설치한 인공 새집에는 박새 9마리가 성공적으로 부화하여 자리를 잡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인위적인 생태 보조 시설물이 자연 생태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조류 서식지 보호는 먹이사슬의 균형을 유지하고 도심 내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역사와 문화를 결합한 플로깅 활동은 서울 도심 전역의 주요 생태 거점으로 범위를 넓혀 진행된다. 지난 3월 청계천 비오톱(생물서식공간) 정화 활동을 시작으로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와룡공원, 삼청공원 백사실계곡 등에서 환경 정화가 이어진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생태 테마를 추가하여 임직원들이 지역사회의 가치를 이해하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활동은 도심 속 폐쇄적인 녹지 공간을 건강한 생태 통로로 복원하는 데 기여한다.

중랑천 둔치에 조성되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되는 교보생명의 핵심 환경 프로젝트이다. 1개 봉사팀이 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2m 높이의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매칭하여 기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였다. 연간 280m씩 숲길을 확장하여 5년 후인 2028년에는 약 1.5km에 달하는 '교보생명 임직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물리적 자산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업의 생태계 보호 활동은 일회성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실질적인 환경 자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여 조성한 숲과 서식지는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법치와 시장 질서 안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효율적인 공헌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참여형 모델이 기업 문화의 내실을 기하고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에서 기업의 환경 보호 활동은 경영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략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교보생명의 이번 행보는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기부 매칭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비용 대비 사회적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는 기업의 본질적인 이윤 추구 활동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해 도심 환경 개선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는 구조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기업의 환경 캠페인이 단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수단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한다. 숲 조성 이후의 체계적인 관리와 실제 생물 다양성 증진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 검증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생태적 기여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보여주기식 행사를 넘어 장기적인 유지 보수 계획과 생태계 변화에 대한 정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환경 보호라는 명분이 그린워싱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투명한 운영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향후 교보생명은 중랑천 숲길 조성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며 도심 내 탄소 흡수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전망이다. 2028년 완성될 1.5km의 숲길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심 열섬 현상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이러한 행보는 다른 금융 기업들에게도 사회공헌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생태계 보호와 지역사회 발전을 결합한 교보생명의 모델이 향후 어떠한 경제적·사회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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