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의 창원시장 재임 시절 친인척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정면 공세에 나섰다. 박 후보의 처조카가 당시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시행한 업체에 입사한 뒤 산하기관으로 옮긴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 측은 이를 지방선거를 겨냥한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악의적 보도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의 과거 행정 이력을 정조준하며 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박 후보가 창원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처조카가 대규모 복합단지 시행사에 취업한 뒤 창원시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의혹 제기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후보자의 도덕성과 공직 수행의 투명성을 검증하겠다는 야권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김묘정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은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의 처조카와 관련된 구체적인 취업 경로를 공개했다. 의혹의 발단은 박 후보가 창원시정을 이끌던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성산구 대원동 일대에서 진행된 '더시티세븐' 복합개발사업이 배경이 됐다. 해당 사업은 호텔과 쇼핑몰, 오피스텔 등을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당시 창원시의 인허가권 행사가 사업 성패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민주당 측은 박 후보의 처조카가 해당 사업의 시행사인 '도시와사람'에 입사한 뒤 이후 창원문화재단으로 이직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 처조카가 복합개발사업을 시행한 업체에 입사한 뒤 창원문화재단으로 옮겼다는 보도가 있으며 이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창원문화재단은 창원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의 영향력이 행사되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인허가권을 가진 자치단체장의 친인척이 해당 지역의 대형 이권 사업을 수행하는 민간 업체에 취업하는 행위는 공정성 훼손의 소지가 크다는 비판이다. 김 대변인은 "당시 창원시는 더시티세븐 사업의 인허가권을 쥐고 있었고 시장은 산하기관의 인사권을 장악한 상태였다"며 박 후보의 직접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야권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의혹을 넘어 지방 행정과 민간 자본 사이의 부적절한 유착 관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박완수 후보 측은 민주당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적이고 강력한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의혹 제기를 지방선거를 방해하려는 악의적인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특히 10년도 더 지난 과거의 일을 선거 직전에 꺼내 든 것은 후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캠프 측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10년도 지난 해묵은 일을 끄집어내 후보를 비방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악의적 보도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사실관계에 근거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박 후보 측의 설명이다. 이는 선거 국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네거티브 공세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며 향후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친인척 관련 의혹 제기가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과 근거 없는 비방 사이의 경계에 서 있다고 분석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자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에 대한 검증은 공직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적 기준을 확인하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물증 없이 정황만으로 제기되는 의혹은 정책 선거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향후 이번 의혹은 경남도지사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여야 간의 치열한 진실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행정 결정과 친인척의 취업 과정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후보 측은 행정의 정당성과 절차적 무결성을 강조하며 야권의 공세를 무력화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번 사안의 실체 규명 여부가 향후 경남 지역 민심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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