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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 대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 보통주 전환 소식에 오버행 우려 겹치며 3.06% 하락 마감

재경 마켓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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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018000)은 금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원 내린 949원에 거래를 마치며 약세 흐름을 면치 못했다. 장 초반부터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대규모 보통주 전환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경계 매물이 쏟아진 것이 주가 하락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시가총액 2,365억 원 규모의 중소형주인 유니슨에게 이번 물량 출회는 주당 가치 희석이라는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유니슨은 제15회 신주인수권부사채 300억 원 중 77.5%에 해당하는 물량이 보통주로 전환되었다고 밝혔다. 대규모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효과를 낳는다. 특히 77.5%라는 높은 전환 비율은 향후 시장에 나올 잠재적 매도 물량인 오버행 이슈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유니슨은 당일 2,696,573주의 활발한 손바뀜을 기록했으나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는 형국이었다. 분봉상 흐름을 살펴보면 장 중반 일시적인 반등 시도가 있었으나 대규모 대기 물량에 대한 부담감에 막혀 저점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전형적인 하락 추세를 보였다. 에너지장비및서비스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시장 환경 또한 유니슨의 주가 방어를 어렵게 만든 외부적 요인이었다.

금일 국내 증시의 섹터별 동향을 보면 소프트웨어 업종이 26.37% 급등하고 전자장비와 조선 섹터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 관련 분야는 소외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석유와 가스 섹터가 0.34% 하락하고 기타 에너지 서비스 종목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유니슨의 하락 폭은 업종 평균보다 깊게 형성되었다. 이는 유니슨이 풍력 발전이라는 특정 테마에 묶여 시장 주도주인 반도체나 인공지능 관련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에서 철저히 배제되었음을 의미한다.

유니슨은 1984년 설립되어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국내 풍력 발전 시장을 개척해온 상징적인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750㎾ 기어리스형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강원과 영덕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여 운영 중이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 공장은 유니슨의 핵심 자산이며 이를 통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한 펀더멘털의 근간이다.

하지만 시장은 현재의 기술력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수급 불균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 유지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축 등 대외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풍력 발전 단지 조성에는 막대한 자본과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니슨과 같은 장비 제조사의 수익성은 시장 금리 변화에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BW 전환을 단순한 악재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보수적인 관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규모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됨으로써 회사의 부채 비율이 낮아지고 자본금이 확충되는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채의 자본화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높여 향후 대규모 풍력 프로젝트 수주 시 신용 등급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유니슨의 이번 사채 전환은 단기적으로 유통 주식 수를 늘려 주가에 부담을 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전환 가격과 현재가의 괴리를 고려할 때 차익 실현 매물이 일단락되는 시점이 주가의 변곡점이 될 것이며 본질적인 기업 가치는 풍력 수주 잔고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단기 수급 쇼크를 견뎌낼 수 있는 실적 뒷받침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볼 때 유니슨은 1,000원 선의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며 동전주로 내려앉은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00원대 초반에서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만약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추가적인 낙폭 과대 구간으로 진입할 우려가 있다. 거래량이 실린 음봉이 발생한 만큼 단기적인 추세 전환보다는 횡보를 통한 물량 소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내일 이후의 시장 전망은 신재생 에너지 섹터 전반의 수급 개선과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발표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유니슨이 속한 에너지장비 섹터는 정책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관련 뉴스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수 있다. 투자자들은 대규모 물량 출회 이후의 수급 주체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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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 대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 보통주 전환 소식에 오버행 우려 겹치며 3.06% 하락 마감 : 금융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