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포항시, 국토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도전…지능형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본격화

이성경 기자
포항시, 국토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도전…지능형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본격화
©연합뉴스

 

경북 포항시가 국토교통부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시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공모 신청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며 규제 완화를 통한 기술 실증과 사업화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포항시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한 행정 절차에 전격 돌입한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은 드론 비행과 관련한 각종 규제를 면제하거나 완화하여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특례 제도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지역 내 드론 산업의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는 20일 드론특별자유화구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며 공모 대응을 위한 세부적인 실행계획 마련을 시작했다. 이번 용역은 포항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최적의 드론 실증 모델을 발굴하고 비행을 위한 대상 공역을 설정하는 과정을 핵심적으로 포함한다.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과 더불어 철저한 안전관리 운영계획 수립도 이번 용역의 주요 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포항만의 산업적 기반과 지형적 특색을 극대화한 특화형 드론 활용 방안은 이번 공모의 성패를 가를 결정적 요소로 꼽힌다. 시는 산불 예방 감시와 재난 및 재해 관측은 물론이고 광대한 해안선을 따라 전개되는 해안 안전관리 모델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야간 관광 콘텐츠인 드론쇼를 결합하여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동시에 타진한다.

이번 추진 과제는 시가 지난해 수립한 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핵심 사업이다. 마스터플랜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과 드론실증도시 구축을 주요 전략 과제로 설정하여 체계적인 산업 육성 로드맵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사업 참여가 아니라 포항의 기존 산업 구조를 첨단 기술 중심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장기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명숙 포항시 디지털융합산업과장은 "포항의 산업적 강점과 지리적 이점을 결합한 차별화된 드론 실증 모델을 발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과장은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인용을 통해 확인되듯 시의 이번 행보는 행정적 의지와 산업적 당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드론 비행 규제 완화는 기업들에게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련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진다. 특구로 지정되면 항공안전법과 전파법 등에 따른 까다로운 승인 절차가 간소화되어 시제품의 현장 적용 주기가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이는 포항에 거점을 둔 관련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외부의 유망한 드론 기업들을 지역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드론 비행 규제 완화에 따른 비행 안전 사고 우려와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규제 철폐가 기술 진보를 앞당기는 긍정적 효과가 분명하나 시민의 안전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기술적 보안책 마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용역 단계부터 철저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과 보안 운영 계획을 수립하여 대응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의 공모 결과에 따라 포항은 첨단 드론 기술의 시험대이자 관련 기업들이 집결하는 거점으로 거듭날 중대한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하반기 공모 준비 과정에서 도출될 구체적인 실증 데이터와 공역 설정 정보는 향후 추진될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모 신청 전까지 참여 기업 및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공고히 다지며 계획안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간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포항은 제철 산업으로 다져진 정밀 제조 역량과 해안 지형의 특수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드론 산업은 단순한 비행체 제작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센서, 통신 기술이 집약된 4차 산업혁명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시는 이번 특구 지정을 발판 삼아 기존 제조 중심의 산업 지형을 지능형 모빌리티와 데이터 중심의 고부가가치 구조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결국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은 포항이 미래형 스마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에 포항의 준비 상황과 실증 의지를 강력하게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하반기 공모의 최종 결과는 포항 미래 산업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시는 이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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