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6·3 지방선거 공식 레이스 개막, 여야 '국정 동력 확보'와 '정권 견제론' 정면충돌

김영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레이스 개막, 여야 '국정 동력 확보'와 '정권 견제론' 정면충돌
©연합뉴스

 

여야가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전국 단위의 총력 체제에 돌입하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심판'을 통한 국정 동력 확보를,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 견제론'을 내세워 수도권과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서다.

여야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을 기점으로 전국 각지의 승부처를 순회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향후 정국 주도권을 결정지을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정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동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행정과 입법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독점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 기간을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인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으로는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지방정부까지 무능한 내란 잔당을 소탕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선거의 성격을 명확히 하다. 민주당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원활한 협력 구조를 구축하여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가 자신들임을 부각할 방침이다.

민주당의 초반 전략은 서울을 기점으로 충청과 영남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경부 축'을 선점하여 승기를 굳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 0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방문하여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로 첫 일정을 시작하다. 이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의 승리가 전체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자전거 유세단과 뚜벅이 유세단 등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어우러지는 선거운동을 통해 새로운 선거문화의 지평을 열겠다"고 각오를 다지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따른 낙관론을 경계하며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현장 밀착형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도전자라는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보다 치열하고 활발한 선거 캠페인을 추진하여 부동층의 표심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별 역할을 분담하여 효율적인 선거 운동을 전개하다. 장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 자신의 연고지이자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충청권을 방문하여 중원 표심 잡기에 주력하다. 오전에는 대전을 찾아 재선에 도전하는 이장우 시장 후보를 지원하고, 오후에는 충남 공주와 아산을 잇달아 방문하여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개별 후보의 지역 현안 부각보다는 정부와 여당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일관된 대여 공세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다. 장 위원장은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이며 똘똘 뭉쳐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독려하다. 이는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지도부 방문을 경계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중앙 스피커로서의 역할에 치중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송언석 위원장은 같은 날 부산을 방문하여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박민식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며 영남권 텃밭 사수에 나설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표와 원내대표가 동선을 겹치지 않게 배분하여 전국적인 대여 공세 메시지를 내는 역할에 치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다. 국민의힘은 지방 선거마저 여당이 승리할 경우 견제 장치가 사라진다는 점을 부각하며 유권자들의 균형 감각에 호소하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정당들도 거대 양당 구도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차별화된 동선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다. 조국혁신당은 대다수 후보가 포진한 호남 지역에 당력을 집중하여 군산, 전주, 부안, 함평 등을 이틀간 순회하며 지지세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총괄선대위원장의 지역구인 경기 동탄에서 합동 출정식을 열고 수도권 젊은 층을 겨냥한 선거 운동의 서막을 알리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진영에 대한 심판과 견제라는 정치적 프레임 전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다. 이러한 거대 담론 위주의 선거전이 자칫 지역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착된 구체적인 지방 자치 공약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유권자들이 정당의 상징적 메시지에만 매몰되지 않고 후보자의 도덕성과 실행 가능한 지역 발전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향후 정국 운영의 주도권은 물론 차기 대권 구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각 당의 유세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며, 특히 충청권과 수도권에서의 승패가 전체 선거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각 정당이 제시하는 비전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지 냉철하게 판단하여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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