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면허정지 수준 만취운전 SUV가 부른 참극…주차차량 추돌로 60대 동승자 사망

이겨례 기자
면허정지 수준 만취운전 SUV가 부른 참극…주차차량 추돌로 60대 동승자 사망
©연합뉴스

 

충남 보령에서 면허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로 SUV를 몰던 운전자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아 동승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SUV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했으며, 보조석에 탑승했던 60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운전 및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 대천동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SUV 차량의 추돌 사고는 음주운전이 불러온 전형적인 인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지한 채 운전대를 잡은 A씨의 차량은 도롯가에 정차 중이던 활어운반차를 강하게 들이받으며 4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사고로 SUV 보조석에 탑승했던 60대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었으나 병원 이송 직후 끝내 숨을 거두었다.

사고 당시 상황은 긴박했던 소방 당국의 구조 활동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찌그러진 SUV 차량 내부에서 부상자들을 차례로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보조석 사망자 외에도 운전자 A씨를 포함한 50대와 60대 동승자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차량인 활어운반차의 경우 사고 당시 운전석이 비어 있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도롯가에 주차되어 있던 해당 차량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으며 SUV 차량이 후미를 직접 타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활어운반차 내부에 작업자나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었다면 인명 피해 규모는 현재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운전자 A씨의 음주운전으로 명확히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정지 처분에 해당하는 수치가 검출되었으며 이는 판단력 저하와 제동 거리 미확보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신 장소와 음주량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동시에 동승자들의 음주운전 방조 여부도 함께 살피고 있다.

교통사고 전문가는 이번 사고를 두고 음주운전이 단순한 과실을 넘어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중대 범죄임을 재확인시켜준 사례라고 지적한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상태에서의 운전은 인지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려 주차된 대형 차량조차 식별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사망 사고가 발생한 만큼 관련 법규에 따라 엄격한 처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고 현장의 도로 구조나 활어운반차의 주차 적절성 여부도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의 가시거리 확보 상태와 해당 구간의 주정차 허용 여부가 SUV 차량의 시야 확보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단속 기준을 상회했다는 점에서 사고의 주된 책임은 운전자에게 귀속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법조계는 향후 A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험운전치사상) 적용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동승자가 사망에 이른 만큼 단순 음주 사고보다 처벌 수위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와 주변 CCTV를 확보해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사고는 법치 질서 확립과 도로 위 안전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향후 경찰은 부상자들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추가 진술을 확보하여 사고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법적 장치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낮에 발생한 이번 사망 사고는 시장 질서와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시민들은 도로 위 잠재적 흉기가 될 수 있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사법 당국의 엄정한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면허정지#수준#만취운전#SUV가#부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