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4050 세대를 겨냥한 복지 정책과 서울의 자원순환 구조를 재편하는 대규모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에서 검증된 행정 효능감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해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캠프 측은 자체 데이터 분석을 근거로 경쟁 후보와의 격차가 두 자릿수 이상 벌어졌다고 평가하며 대세론 확산에 나섰다.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시점에 서울의 경제적 허리인 4050 세대와 환경 문제를 정조준한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이번 공약 발표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성동구청장 12년 경력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수치와 실행 방안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중장년층의 이중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 4050 허리펴기 마스터플랜'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부양하는 이른바 '낀 세대'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위해 기존 서울시 출연기관인 50플러스재단을 4050플러스재단으로 확대 개편하여 지원 대상의 연령 폭을 대폭 넓히기로 했다. 해당 재단은 일자리 소개부터 재취업 지원, 재무 설계, 심리 상담에 이르기까지 중장년층의 생애 재설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장년층의 실질적인 경제 활동을 돕기 위해 직업 재설계 바우처와 전직 지원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정 후보는 4050 세대가 겪는 심리적 압박과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건강검진 도입과 심리지원 프로그램 사업 시행도 약속했다. 이는 서울의 경제적 중추를 지키는 것이 곧 공동체의 안정을 유지하는 길이라는 정 후보의 시정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환경 분야에서는 하루 3,000톤에 달하는 서울시 종량제 쓰레기 배출량을 20% 감축하는 '서울 자원순환 대전환' 구상을 내놓았다. 성동구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된 '푸르미 재활용정거장' 모델을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하여 분리배출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 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일상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 공약도 구체화되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의 지붕 폭을 대폭 넓혀 폭염이나 폭우, 폭설 등 기상 악화 시 시민들이 겪는 대기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현장의 작은 불편을 찾아내 정책으로 연결하는 '현장 중심 행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시정 운영의 디테일을 강조했다.
정치적 진영 논리를 넘어선 전문가 그룹의 지지 선언은 이번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전·현직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소속 건설전문가단 일부는 정 후보의 캠프를 방문해 지지를 선언하고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정 후보의 주택 정책에서 보여준 실용주의적 가치와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실행력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지지 선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전문성 앞에 진영은 없으며, 정 후보의 정책에서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서울시민이 가장 불편해하는 주거와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경험과 능력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정 후보는 오영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포함한 각계 전문가 85명을 수석 특보로 임명하며 정책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선거대책위원회는 '성동의 변화, 이제는 서울로!'라는 슬로건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유세 방향을 설정했다. 이정헌 공보단장은 성동구에서 검증된 행정 효능감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해 서울을 글로벌 G2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25개 자치구의 개별 현안을 세밀하게 공략하는 '핀셋 유세'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K-문화유세'를 통해 유권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캠프 측이 분석한 현재 선거 판세는 정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식 총괄선대본부장은 최근 여론조사 분석 결과 정 후보가 오 후보보다 3~11%포인트 우세하며, 적극 지지층에서는 그 격차가 7~17%포인트까지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는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지방선거 특성상 적극 투표층의 결집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한다.
다만 이러한 낙관적 판세 분석에 대해 캠프 측은 승리를 과신하는 것이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국민의힘 측에서 제기하는 역전 가능성과 불안감을 차단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려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상대 진영의 결집력과 선거 당일의 변수를 고려할 때 투표 마감 시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정치적 대결을 넘어 행정 전문가의 실효성 있는 정책 대결의 장이 될 전망이다. 정 후보가 제시한 4050 복지와 환경 혁신 공약이 실제 유권자들의 투표 행위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각 후보 간의 정책 검증과 지지층 결집 양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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