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울시·현대엔지니어링, 보라매공원에 '꿀벌 정원' 개장... 도심 생태계 복원과 사회적 가치 창출 가속화

이성경 기자
서울시·현대엔지니어링, 보라매공원에 '꿀벌 정원' 개장... 도심 생태계 복원과 사회적 가치 창출 가속화
©연합뉴스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도심 생물다양성 보존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약 180㎡ 규모의 '플랜비 2호 정원'을 조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의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생산된 벌꿀 수익금을 취약계층 교육에 환원하는 민관 협력의 선순환 모델을 지향한다.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보라매공원에 꿀벌을 위한 두 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하며 도심 생태계 복원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양 기관은 세계 벌의 날을 맞아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플랜비 2호 정원의 개장식을 개최하고 도심 양봉을 통한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급격한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인해 서식지를 잃어가는 꿀벌에게 안정적인 생존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에 조성된 2호 정원은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 동편에 위치한 120㎡ 규모의 꿀벌정원과 관리사무소 옥상의 60㎡ 규모 도시양봉장으로 구성된다. 정원 내부에는 시민들이 자연의 생명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산책로와 휴게 공간을 배치하여 단순한 생태 공간 이상의 기능을 부여했다. 옥상 양봉장에는 총 5봉군의 꿀벌이 상주하며 도심 생태계의 매개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사업의 근간은 2025년 2월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체결한 기프트하우스 플랜비 업무협약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이행하기 위해 꿀벌 서식지와 밀원정원 조성 사업에 자본과 기술력을 투입하며 환경 보호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는 지자체의 행정력과 민간 기업의 실행력이 결합하여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실질적으로 증진시키는 모범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평가받는다.

앞서 북서울꿈의숲에 조성된 플랜비 1호 정원은 도심 양봉의 실효성을 수치로 입증하며 이번 2호 정원 개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약 210㎡ 규모로 운영된 1호 정원은 5봉군을 통해 연간 약 100㎏의 벌꿀을 생산하는 정량적 성과를 거두었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양질의 양봉 생산물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1호 정원에서 발생한 벌꿀 판매 수익금은 올해 경계선지능 청년 대상 도시양봉 교육 프로그램에 전액 투자될 예정이다. 환경 보존 활동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교육 자본으로 전환되는 구조를 확립했다. 이러한 수익 환원 체계는 기후 위기 대응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조성한 플랜비 2호 정원을 통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생태교육 공간을 마련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원도시 서울 구현을 위한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며 도심 녹지 정책의 지향점을 명확히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간이 시민들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적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도심 내 양봉 시설 확대에 따른 시민들의 안전 관리와 꿀벌 개체수 유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양봉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벌 쏘임 사고 등 잠재적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철저한 안전 가이드라인 준수가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정기적인 시설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내년인 2027년까지 플랜비 3호 정원을 추가로 조성하여 안정적인 꿀벌 보금자리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며 정원도시 서울 로드맵은 이러한 환경적 요구를 정책적으로 수용한 결과물이다.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빚어낸 이번 성과는 향후 다른 지자체와 기업 간의 환경 협력 모델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 생태계의 복원은 단순히 녹지를 늘리는 것을 넘어 생물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그 본질이 있다. 꿀벌은 식물의 수분을 돕는 핵심적인 존재로 꿀벌의 생존은 곧 도시 식생의 건강성과 직결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서울시의 이번 협업은 도시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생태계의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복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조성될 3호 정원까지 포함하면 서울 도심 내 꿀벌 서식지는 더욱 촘촘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는 서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정원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생태적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 양봉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환경 보호의 결합은 고도화된 도시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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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현대엔지니어링, 보라매공원에 '꿀벌 정원' 개장... 도심 생태계 복원과 사회적 가치 창출 가속화 : 기업/산업 : 재경일보